[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 9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김대식 위원과 최도성 위원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당초 한은의 물가 전망치인 4.0%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제21차(9.8 개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한 한 위원은 "물가는 당초 전망했던 상승 경로를 상향 이탈한 가운데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물가상승률도 당초 전망치와 중기 물가안정목표의 상한을 상회할 것이 확실하다는 지적이다.
이 위원은 또,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는 쏠림현상으로 단기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며 "장단기금리 격차가 거의 없거나 역전돼 지금까지 취해 온 금리 인상정책의 유효성에 큰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결국 5%를 넘는 인플레 상태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중앙은행의 신뢰성은 저하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 금리 정상화 스탠스를 더욱 확고히 하며 정책의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한다는 주장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한 또 다른 위원은 "지금 기대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면 물가 충격의 2차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내년에도 물가상승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며 가파른 전월세 가격 상승 등을 배경으로 임금인상 폭이 확대되고 개인 서비스요금도 오름세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한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으로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거나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통화당국은 물가안정이라는 중앙은행의 책무를 염두에 두고 우선 물가만이라도 제대로 안정시켜야한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