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무장관회담 취소로 정상회담 불확실성 고개
*獨, ECB의 지속적 국채 매입 명문화에 반대
*달러/엔, 75.77엔으로 사상 최저가 경신...日 개입 경계감 확산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5일(뉴욕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으로 달러에 대해 6주 최고가로부터 하락했다.
26일(수) 개최 예정이던 유로존 재무장관회담(Ecofin)이 전격 취소되면서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채무위기를 해결할 대담한 계획이 마련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고개를 들었다.
재무장관회담에서 논의될 구체적 이슈가 최종 정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무장관 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유로는 달러에 낙폭을 확대, 장중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GFT의 리서치 디렉터 케이시 린은 "우리는 EU 재무장관 회담 취소가 유로존 논의에서 진전보다는 지연을 의미한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은행 재자본화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레버리징에 관한 견해 차이가 좁혀졌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내일 정상회담이 끝나 성명이 발표될 때까지는 상황을 판단할 수 없지만 오늘 발표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킨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4분 현재 유로/달러는 0.21% 내린 1.3899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42% 후퇴한 105.60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달러는 이날 글로벌 세션에서 1.3959달러까지 상승, 9월 8일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그러나 EU 재무장관 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1.3847달러의 뉴욕장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속적 국채 매입에 반대한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도 이날 유로를 압박했다. 앙겔라총리는 내일 EU 정상회담 후 발표될 성명 초안에 ECB의 지속적 유로존 국채 매입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과 관련, 독일은 ECB의 비표준적(non-standard) 조치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CB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로존 회원국들의 펀딩비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국채를 매입해 왔다. 지금까지 ECB의 국채 매입 규모는 모두 1695억유로에 달한다.
이날 엔화는 미국 달러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한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커졌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장관은 엔화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경고하며 엔화 상승폭이 과도할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은 이날 75.77엔까지 하락, 사상 최저가를 경신한 뒤 낙폭을 일부 축소해 뉴욕시간 3시 54분 현재 0.2% 내린 75.93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의 이전 사상 최저가는 지난주 기록한 75.78엔이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6.257로 0.3% 올랐다.
시장의 위험성향이 약화되면서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는 하락했다. 이 시간 호주달러/US달러는 0.38% 떨어진 1.0425US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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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