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EU 정상회담서 포괄적 채무위기 해법 도출 기대감 확산
*증시 상승 등 위험성향 강화되며 달러 압박
*EU 정상회담 경계론도 일각에서 고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4일(뉴욕시간)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포괄적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달러에 6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26일(수) 열리는 2차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채무위기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EU 정상들은 23일 1차 회담에서 은행 재본화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활용방안을 놓고 견해 차이를 좁혔다.
유럽시간대 강세를 보였던 유로는 뉴욕시장이 문을 열면서 EU 정상회담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로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다시금 낙관론이 힘을 받으면서 상승흐름으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그리스 국채 헤어컷 규모를 둘러싼 EU 지도자들간 현격한 견해 차이에도 불구하고 26일 2차 정상회담에서 바람직한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이날 9월 8일 이후 최고가인 1.39570달러까지 전진, 장중 고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4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0.44% 오른 1.3924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29% 전진한 105.91엔을 가리키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1.40달러에 옵션 장벽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1.40달러는 유로/달러의 200일 이동평균선과 일치한다.
분석가들은 유로/달러의 5월 고점과 10월 저점간 피보나치 50% 되돌림구간인 1.4040달러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26일 정상회담에서 시장을 확신시킬 방안이 제시되지 않거나 성명 발표가 다시 미뤄질 경우 유로는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가 EU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지지받은데 반해 미국 달러는 시장의 위험성향이 회복되면서 압박을 받았다. 미국의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라가 사상 최고의 3분기 실적을 거둔데 힘입어 뉴욕 증시가 상승, 시장의 전반적 위험성향이 회복됐다.
이 시간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6.100으로 0.39% 하락했다. 또 달러/엔은 0.14% 하락한 76.05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이 사상 최저가에 근접하면서 일본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커졌다. 달러/엔은 지난 21일 사상 최저가인 75.78엔까지 하락한 바 있다.
위험성향에 민감한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에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시간 호주달러/US달러는 1.43% 전진한 1.0474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EU 정상회담에서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것인지에 여전히 의문을 나타냈다.
투자자문회사 블랙 스완 캐피털의 수석 연구원 JR 크룩스는 시장이 26일 정상회담 결과를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성과면에서 볼 때 지금까지 정상회담들은 완전한 실패며 23일 회담은 별 볼일 없는 사건였다"면서 "나는 26일 회담 결과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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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