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5시 53분 송고한 ‘현대그룹 진출, 생보업계 판도 바꾼다’ 기사 내용 중 현대그룹은 현대차그룹으로 정정해 재송고합니다.
- 대형3사 체제 ‘흔들’, 중소형사 입지 좁아질 듯
- 농협보험 성장도 변수
[뉴스핌=송의준 기자] 녹십자생명의 주인이 결국 현대차그룹으로 바뀌면서 생명보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생명이 현재 생보업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은 1% 정도로 미미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경영에 나서면 현재의 시장점유율은 의미가 없다. 짧지만 생보사 경영한 경험이 있고 그룹계열사들의 퇴직연금보험 등 물건을 받으면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장을 할 가능성이 크다. 또 그룹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과의 조화를 통해 교차판매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생보업계에선 현재 삼성생명, 대한생명, 신한생명 등 대기업그룹 소속 생보사들 대부분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고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이미 생명보험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으로 분사를 통해 외형을 키우겠다는 농협보험과의 경쟁도 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하지만 생보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생보사 경영을 시작하면 새로운 판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3사 체제가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이다. 또 현대차그룹과 농협보험 등이 외형을 키울수록 중소형사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일단 현대차그룹이라는 대기업이 생명보험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농협보험 분사'와 함께 업계에 빅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생보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나타낸 만큼 많은 준비를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면 대형3사 중심인 업계판도가 크게 달라지는 한편 중소형사들의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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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