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관계자들, EFSF 2조 유로 확대설 부인
*佛 사르코지 "EFSF 확대 협상 교착"
*23일 EU 정상회담에 관심 집중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대폭 확대 기대가 약화되면서 19일(뉴욕시간) 유로가 달러에 대한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로존 관리들은 독일과 프랑스가 EFSF를 2조유로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는 영국 가디언지의 전날 보도를 부인했다. 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대통령은 EFSF 확대를 둘러싼 논의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EFSF 확대에 관한 가디언의 보도 내용에 여전히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유로는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지난주 상승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채무위기를 해결할 최종 해법은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독일 정부 관계자의 발언으로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다.
씨티FX의 수석 기술 전략가 톰 피츠패트릭은 "장 마감이 다가 오면서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이번 EU 정상회담에서 상당한 성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엉터리 약속이 나왔다. 그들은 이제 정말로 중요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이날 1.3735달러~1.3870달러를 오간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0.13% 오른 1.375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12% 전진한 105.64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달러는 17일(월) 1개월 최고가인 1.39148달러까지 상승했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전날 EU 소식통을 인용, 현재 4400억유로인 EFSF를 2조유로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로존 관계자들은 로이터에 그 같은 계획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EFSF 가용 재원이 기존의 4400억 유로 이상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며, 독일의 출연금 규모도 2110억 유로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과거의 잘못을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며 이번 EU 정상회담에서 "바주카급"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약화시켰다.
달러는 이날 엔화에 약보합세로 마감됐지만 스위스프랑에는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달러/엔은 0.01% 내린 76.79엔, 달러/스위스프랑은 0.38% 오른 0.9024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7.080으로 0.08% 하락했다.
전날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했지만 시장은 이날 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경제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9월에도 계속 확장됐지만 많은 지역에서 성장속도를 놓고 '완만(modest)' 혹은 '다소(slight)'란 표현을 썼다"고 지적하고 "기업 상황에 대한 전망은 취약하거나 다소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소비지출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9월 자동차 판매와 여행 증가세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건축부문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9월 신규주택착공호수는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
미국 상무부는 9월 신규주택착공호수가 65만 8000호로 2010년 4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비 15% 증가한 것으로, 지난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집계됐다. 9월 신규주택착공 증가건수는 연율로도 17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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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