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재무장관 "23일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부채위기 해결책 도출 어려워"
*美증시 큰 폭으로 하락...위험성향 약화
*유로, 이번주 변동성 장세 예상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이번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위기를 타개할 "구체적 해결책"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17일(뉴욕시간) 유로가 달러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폭넓게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이날 큰 폭으로 하락, 시장의 위험성향이 약화된 것도 유로를 압박했다.
쇼이블레장관은 유로존 국가들이 23일 정상회담에서 위기 해결을 위한 최종 계획을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쇼이블레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약화시켰다.
도이체방크의 G10 외환 전략 글로벌 헤드 앨런 러스킨은 "쇼이블레의 발언은 현실적 처방이다. 시장은 앞서갔다"고 말했다.
지난주 상승 랠리를 벌였던 유로는 이번주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로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하락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유럽의 정책결정자들은 채무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하자는데 의견의 접근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BNP 파리바의 통화전략가 메리 니콜라는 "우리는 긍정적 결과를 예상한다. 그리고 그리스 상황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장기적이며 종합적인 해결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1.0% 떨어진 1.3745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1.35% 후퇴한 105.62엔, 유로/스위스프랑은 0.23% 밀린 1.2353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달러는 이날 앞서 1.39148달러까지 전진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는 지난주 3.5%나 오르며 9개월래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유로/달러가 1.40달러에 이르기 전 1.3937달러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지난달 몇차례 1.3937달러의 장중 고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유로/달러가 1.3937달러를 돌파할 경우 55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1.3950달러, 그리고 200일 이동평균선이 자리잡고 있는 1.4076달러가 다음번 목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77.154로 0.69% 올랐다. 달러지수는 이날 1개월 최저인 76.441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다. 달러지수는 지난 한주간 2.7% 하락,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36% 내린 76.82엔, 달러/스위스프랑은 0.75% 오른 0.8983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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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