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해법 기대감으로 유로 상승
*주간 상승폭 3.5%...일부에선 과도한 상승 지적
*G20 재무장관 회담 개막...S&P,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4일(뉴욕시간) 유럽의 정책 결정자들이 유로존 위기 해소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유로의 이번주 상승폭이 과도하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유로는 금주 달러에 9개월래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파리에선 이틀간 일정으로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담이 막을 올렸다. 이번 회담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에 대한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비준작업이 모두 마무리된 바로 다음날 열리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은행 재자본화 등 포괄적 전략이 나올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으면서도 G20 회담이 23일 개최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관계자들로 하여금 유로존 전략의 윤곽에 합의할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유로/달러는 1개월 최고가를 기록하며 1.39달러에 바싹 접근했다.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유로는 조금 더 상승할 여력이 있지만 아직 취약한 상태며 1.40달러를 앞두고 고점을 찍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통화 전략가 마크 맥코믹은 "유로의 상승은 상당 부분 단기-카버 랠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G20로부터 긍정적인 뉴스들이 나오고 있고 유럽의 정책결정자들이 과감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발표되는 시점과 실제 시행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적 격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이날 1.3895달러까지 상승, 장중 고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15분 현재 0.79% 오른 1.3879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1.25% 전진한 107.19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는 이번주 달러에 3.5% 오르며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돈 것도 유로의 상승을 도왔다.
14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투기세력들은 미국 달러에 대한 롱포지션을 약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달러는 일본 엔화에 상승한 반면 다른 주요 통화에는 전반적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5분 현재 달러/엔은 0.41% 오른 77.21엔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스위스프랑은 0.59% 하락한 0.8927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호주달러/US달러는 1.0335US달러로 1.46%나 상승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6.616으로 0.49% 후퇴했다.
신용평가기관 S&P는 이날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 유로존 국가들이 당면한 부채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S&P는 스페인의 고실업과 타이트해지고 있는 신용, 그리고 민간부문의 높은 부채 수준을 이유로 스페인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의 AA에서 AA-로 낮췄다.
S&P에 앞서 피치사도 지난주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그리스는 지금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다음주 의회에서 폭넓은 긴축조치가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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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