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존의 채무 위기와 금융시장 침체가 심화되고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유로존이 다시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로이터 폴(poll)이 13일(유럽시간) 공개됐다.
로이터가 지난 한 주간 실시한 전망조사에 참여한 7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존 경제가 다시 침체(recession)에 빠질 가능성을 40%(중간값)로 제시했다. 이는 9월 조사에서 나온 침체 가능성 30%, 그리고 8월 조사에서 제시된 20%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41명의 응답자 가운데 10명은 유로존 경제가 기술적으로 2분기 연속 위축되는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로이터 조사에서 유로존의 경기침체를 예상한 응답자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로이터폴은 또 유로존 경제는 금년 4분기 성장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으며 내년 1분기 성장률은 0.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조사 결과와 비교해 하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달 조사에선 유로존 경제가 금년 4분기 0.2%, 내년 1분기 0.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유로존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은 지난달 1.7%에서 이번에 1.6%로, 내년 성장률 전망은 1.2%에서 0.9%로 각각 낮아졌다. 유로존의 양대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성장 전망치도 하향 수정됐다.
BNP 파리바의 켄 워트렛은 "선행 지표들은 경제상황이 보다 약화될 것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불확실성과 금융시장의 긴장때문에 유로존 경제 주요 부문의 신뢰도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PMI(구매관리자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 민간부문은 2년만에 처음으로 위축됐다.
로이터폴은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내와 내년초 금리를 25bp씩 인하, 현재 1.5%인 기준금리를 1.0%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로이터가 지난주 ECB 정책회의 직후 실시한 긴급 전망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경제전망이 악화됨에 따라 유로존의 실업률 전망은 상향 조정됐다. 이번 로이터폴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도 실업률이 평균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7월 조사에서 제시된 9.8%(2011년)와 9.4%(2012년)보다 높은 수치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주식투자 3개월만에 강남 아파트 샀다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