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1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F1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F1 경제적 효과는 막대하다고 알려졌으나, 한국과 관계가 멀다는 지적이다. 또 현재 상태에서는 F1 개최권을 다른 국가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코리아 그랑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F1 경제 가치는 생산유발효과가 1조 200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고용유발효과는 9400명에 달한다. 이는 직접 지출액 대비 생산유발효과가 2002 부산아시안게임과 비슷한 수준이다.
F1은 전 세계 188개국에 생중계되고 시청률을 반영한 해외 미디어 노출효과는 2조 998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막대한 경제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F1에 대한 국내 반응은 시원찮다.
미숙한 대회 운영 및 경기장 주변의 열악한 숙박 시설 등이 지난 해에 이어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조직위가 올초 모범 숙박 업소 및 음식점 288개를 지정했으나, 숙박 시설은 크게 늘지 않았다. 또 지정 업소도 개별 운영되기 때문에 바가지요금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싱가포르 등 해외 F1처럼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한 관광 사업으로 연계가 어려운 실정이다. 해외에서 성공한 F1이 한국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는 당초 기대가 빗나갈 전망이다.
모터스포츠 한 전문가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천문학적인 경제 효과는 추산일 뿐”이라며, “단적으로 280만원 기업 홍보용 패키지가 50만원 거래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기업 대상의 패키지 상품 및 입장권 등이 투명하지 못한 가격으로 거래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른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현재 인도가 F1 유치를 추진 중이고 러시아는 2014년부터 F1을 개최하기로 했다”며, “한국이 F1 개최권을 내놓아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이유로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도 F1 관련 홍보 및 마케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지난 달 F1 관람권 경품 행사를 한 바 있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1/10/12/20111012000061_0.jpg)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주식투자 3개월만에 강남 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