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한국의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나흘째 하락했다.
지난 주말 독일과 프랑스가 정상회담을 통해 그리스 채무 문제와 유로존 은행 재자본화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키로 함에 따라 유로존 위기감은 한층 사그러드는 분위기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에서 유럽은행 지원 합의가 나오자 유로존 은행 유동성 또는 리스크 관련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이에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며 최근 2년반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한국의 CDS 프리미엄 역시 하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국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174bp로 전날보다 15bp 하락했다.
지난 4일 228bp를 기록하며 2년 반래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나흘째 하락세다. 특히 나흘만에 무려 54bp 가량 하락했다.
지난 9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스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11월 3일~4일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는 G20 회담에 앞서 그리스 채무 문제와 유로존 은행 자본화를 위한 새로운 해결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에서 유럽은행 지원 합의가 나오자 유로존 은행 유동성 또는 리스크 관련 지표가 급격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리스를 제외환 GIPSI 4개국 CDS 프리미엄은 모두 동반 하락하면 18bp나 급락했다. 프랑스의 3개 은행 CDS 프리미엄도 12bp나 급락했다.
유로존 금융기관의 단기자금사정을 나타내는 유리보-OIS 스프레드도 하락하면서, 그리스 조기 디폴트 우려가 발생했던 9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단기 유동성 공급과 커버드본드 매입 등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를 점차 진정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신용 리스크 지표들이 하향 안정되고 있으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이승준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단기 유동성 공급, 커버드본드 매입 등의 유동성 공급 정책과 더불어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 등으로 은행 자본확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은행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점차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안심할수는 없다는 관측이다. 이후 EU정상과 G20정상회담 등이 최근 유럽 위기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
이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23일 EU 정상회담에서 큰 틀을 마련한 유럽 재정 리스크 대책은 11월 3일 G20 정상회담에서 구체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EU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담이 유럽 재정 리스크의 향후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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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