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 佛, 10월말까지 채무위기 해소안 마련 합의
*덱시아, 벨기에 소매사업부문 벨기에 정부에 매각 합의
*오스트리아 에르스테 뱅크 그룹의 실적 경고후 급락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오는 10월 말까지 유로존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종합안을 마련하자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간 합의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72% 오른 963.89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지난 9월 23일 저점에 도달한 이후 12% 상승했으나, 올초에 비해 아직도 14%가 떨어진 상태이다.
영국 FTSE100지수는 1.8% 전진한 5399.00, 독일 DAX지수는 3% 오른 5847.29, 프랑스 CAC40지수는 2.13% 상승한 3161.4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07%,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39%, 이태리 MIB지수는 3.67% 올랐다.
시장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가늠자인 유로스톡스50 변동성지수는 6.53% 후퇴하며 9월초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섰다.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스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9일 정상회담을 갖고 그리스 채무 문제와 유로존 은행자본화를 위한 새로운 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프랑스와 독일이 마련할 합의안은 11월 3일~4일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는 G20 회담에서 공개된다.
독일과 프랑스의 합의로 시장이 탄력을 받았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주식에 대한 포트폴리오 배정 축소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450억파운드(2270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스캇티스 위도우스의 국제증권 헤드인 마이클 맥노트-데이비스는 "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쳤고, 이는 지난 5~6주간의 시장 약세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채무 위기 해결을 위해선 앞으로 쓴 약을 삼켜야 한다"며 "경제를 리세션으로 몰아넣지 않으면서 현재 채무상황을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 특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스톡스유럽600 자동차종목지수는 4.2%, 스톡스유럽600 기초소재종목지수는 2.3% 상승했다.
한편 유로존 채무 노출로 위기에 직면한 프랑스-벨기에 합작은행 덱시아는 10일 자회사인 벨기에 소매은행 부문을 벨기에 정부에 40억 유로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며, 벨기에와 프랑스로부터 900억 유로(1210억달러)의 자금조달 보증을 확보했다.
최근 보유중인 그리스 부채로 엄청난 손실에 직면하면서 홀세일 펀딩시장 접근이 차단된 덱시아의 글로벌 크레딧 리스크 노출 규모는 7000억달러로 그리스 GDP의 두배를 웃돈다.
유럽 은행들에 대한 지원 움직임에 힘입어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은 1.19%, HSBC는 1.98%, 스위스 은행인 UBS는 2.45% 상승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의 에르스테 뱅크 그룹의 올해 연간 손실 경고에 자극받은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은행주의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 에르스테 뱅크 그룹은 9.18% 떨어졌다.
KBL 리치류의 분석가인 베노이트 드 브로이시아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은행 재자본화는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고 금융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감을 회복하는도움을 줄 것"이라며 "최상의 해법은 각국 정부들이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상황이 개선된 후 은행들이 이를 환매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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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