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파산위기에 몰린 프랑스와 벨기에 합작은행 덱시아의 구제결정에 이어 9일 유로존 채무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계획을 마련키로 한 독일과 프랑스의 합의에 따라 유럽은행들이 자본확충에 나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덱시아는 10일(유럽시간) 자회사인 벨기에 소매은행 부문을 벨기에 정부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며 벨기에와 프랑스로부터 900억 유로(1210억달러)의 자금조달 보증을 확보했다.
프랑스와 벨기에가 합의한 덱시아 구제안에 따라 벨기에는 합작은행의 자회사인 덱시아 뱅크 벨기에를 40억유로에 매입한다. 덱시아 뱅크 벨기에는 400만명의 고객들과 800억유로의 예금액, 60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이와함께 950억 유로 규모의 론(loan) 포트폴리오를 떠받치 위해 프랑스와 벨기에, 룩셈부르크로부터 900억유로의 지불보증을 제공받는다.
은행 분리계획의 일환으로 덱시아는 현재 룩셈부르그의 뱅킹 디비전을 카타르의 로열 패밀리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카타르 투자자들은 10일 벨기에 은행인 KBC의 프라이빗 뱅크를 매입했다.
최근 보유중인 그리스 부채로 엄청난 손실에 직면하면서 홀세일 펀딩시장 접근이 차단된 덱시아의 글로벌 크레딧 리스크 노출 규모는 700억달러로 그리스 GDP의 두배를 웃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9일 그리스의 채무 위기를 진정시키고 유럽 은핻들을 재자본화하는 방안을 10월말까지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독일의 한 중견 은행인은 "유럽연합(EU)이 일정한 스트레스 시나리오 하에서 최저 핵심자기자본(minimum core tier-1 capital) 수준을 제시하고 은행들로 하여금 단기간에 이 수준을 충족시킬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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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