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사회적 책임 중요하다" 강조
[뉴스핌=김연순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0일 "금융회사 스스로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체계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
'리세스 오블리쥬'란 조너선 삭스(Jonathan Sacks)가 그의 저서 '차이의 존중(Dignity of Difference)'에서 언급한 부의 사회적 책임이다.
이는 최근 서민들은 경제 위기에 고통받고 있지만 은행들은 대출이자를 올리고 예금이자를 낮추는 방식으로 사상최대의 이익을 달성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그간 공적자금 등 국민의 부담으로 금융회사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졌고 금융회사의 경쟁력 확보와 이익창출 기반이 마련된 측면이 있다"며, 금융회사가 가야할 방향으로 ▲ 금융회사 경영의 투명성 확보 ▲ 금융의 맡은 바 역할 충실 수행 ▲ 사회적 약자 및 금융소외자 배려 등 3가지를 언급했다.
이 가운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회사의 합리적인 가격체계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금융서비스의 가격체계에 직접 간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금융회사 스스로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체계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기업자금 지원과 관련 "금융회사는 실물경제가 어려워질 때의 첫번째 방어선"이라며, "외화조달을 정부가 독려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금융회사가 아닌 기업의 어려움을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외화대출이나 무역금융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계부문 지원에 대해선 "대출구조가 안정적으로 개편되도록 금융회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방지하고 고객부담이 급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도 이제는 금융사들이 사회적 약자 및 금융 소외계층에 대해 각별한 배려를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서민금융지원 시스템도 금융회사의 장기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금융권에서는 다각적인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금융회사의 저축은행 인수도 이러한 차원에서 유용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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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