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올림픽 유치 공로..IOC위원 될지 재계 관심
[뉴스핌=정탁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입성 여부가 재계는 물론 국내 스포츠계 관심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한때 김운용씨가 IOC 수석 부위원장까지 지낼 정도로 우리나라 출신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으나 지금은 이건희 삼성 회장과 문대성 선수위원 단 둘 뿐인 상황에서 조양호 회장의 '스포츠 외교'가 그동안 적지않은 성과를 이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국제 스포츠계 위상 등을 감안할때 한 명 정도는 추가 선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스포츠계는 보고 있다.
그 유력한 후보중 하나가 바로 조 회장이다. 조 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으며 국제 무대에서 확실하게 ' 영향력있는 한국 스포츠계 인물'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유치 기간중 조 회장은 지구 16바퀴 거리의 전 세계를 누비며 유치 성공의 주역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 회장은 또 지난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때는 우리나라를 찾은 전세계 IOC위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조 회장에 대한 IOC위원 적합론이 나오는 배경들이다.
조 회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되지 못한 것과 관련 "회사일에 집중해야죠.."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다소 아쉽다는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평창 조직위원장직을 그가 맡기를 바라는 여론도 초기에는 강했다. 하지만 지난 4일 그동안 올림픽 유치위원장이 조직위원장이 됐던 관례를 깨고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그럼에도 국내 재계 및 스포츠계에서는 조 회장의 '스포츠 외교' 활동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 한진그룹의 사회적 기여가 스포츠계 지원에서 돋보인다는 평가는 국내외에 잘 알려져 있다.
조직위원장 입장이 아니더라도 유치 과정에서 조 회장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이 있기 때문에, 그가 남은 기간 어떤 식으로든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10일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IOC위원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꿈 아니냐"며 "한창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조 회장으로선 아쉬움이 크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전세계 IOC위원은 78개국 110명이 활동중이다. IOC위원은 올림픽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소속국가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소속국가에 파견된 IOC의 대사로 간주된다.
IOC 위원은 크게 4가지 방법으로 선출된다. 올림픽 운동에 헌신한 개인 중 IOC 총회에서 선출하는 위원 70명과 국제경기단체 회장 중 15명, 각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중 15명, 올림픽 메달리스트 중에서 뽑는 선수위원 15명 등 총 1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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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