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10만3000개 증가 "예상상회"
*무디스, 英/포르투갈 은행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佛/獨, 은행자본확충 자본조달 방식에 이견 노출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월간고용지표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데 힘입어 5주래 최고종가로 마감했다.
그러나 무디스가 영국과 포르투갈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함에 따라 금융권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데다 독일과 프랑스가 은행 재자본화 추진방식을 둘러싸고 이견대립을 보이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74% 오른 947.63으로 9월 2일 이래 최고종가를 작성하며 주말장을 막았다.
이 지수는 주간기준으로 2.6%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3% 전진한 5303.40, 독일 DAX지수는 0.54% 오른 5675.70, 프랑스 CAC40지수는 0.66% 상승한 3095.5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1%,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 이태리 MIB지수는 1.3% 상승했다.
경제 성장세 강화에 따른 수요증가 예상에 자동차 종목과 광산종목 등 순환주가 선전하며 시장을 떠받쳤다.
광산업체인 베단타 리소시스와 엑스트라타는 높은 수준의 거래량을 동반하며 각각 4.3%와 2.8%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와 관련, 로열 런던 애셋 매니지먼트의 증권담당 헤드인 제인 코페이는 "월간 고용에 대한 당초 우려는 지나친 것이었다"며 "경기침체 우려로 광산종목 등이 강력한 매도압박을 받아왔지만 미국의 고용지표는 침체가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코페이는 또 "글로벌 성장 수혜주를 중심으로 자산배정을 조정했으며 지난 6월 포지션을 축소했던 엑스트라타를 최근 재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10만3000개 늘어나 전문가 예상치인 6만개 증가를 대폭 웃돌았으며 5만7000개 증가로 상향조정된 전월에 비해서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업률은 전월의 수치와 동일한 9.1%를 유지했다.
이날 무디스는 영국 금융기관 12곳의 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는 RBS의 등급을 Aa3에서 A2로 두 단계 강등했고, 로이드 TSB뱅크의 등급은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내렸다.
무디스는 또 포르투갈 은행 9곳의 신용 등급도 하향조정했다.
은행 재자본화와 관련,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어떻게 사용할 지 방법론을 둘러싸고 독일과 프랑스가 이견대립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7일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은 국가적 차원의 옵션들이 모두 바닥났을 때 EFSF 자금을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프랑스는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로 취약해진 자국 은행들의 재자본화에 EFSF 자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프랑스 재무장관실은 독일과 프랑스 양국은 은행 재자본화에 다른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9일 베를린에서 만나 유로존 위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이때 은행들의 재자본화 이슈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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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