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와 BOE, 유동성 공급 확대 결정
*유로, 이날 상승에도 추세 자체는 하락
*시장, 내일 美 9월 비농업고용지표 주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6일(뉴욕시간) 달러에 사흘 연속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날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 유로를 지지했다.
그러나 ECB의 이번 결정이 유로존 채무위기를 해결해줄 것으로 확신하는 시장참여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은 유로가 금년 남은 기간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웰스파고의 시니어 통화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우리는 유동성 조치, 그리고 궁극적으로 정책 금리 완화가 앞으로 몇개월간 유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유로화 매도 성향을 계속 견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넓은 관점에서 볼 때 오늘 ECB의 결정은 시장의 광범위한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한 첫번째 조치로 간주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위험성향이 다시 시장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CB는 이날 정책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은행들에 만기 12개월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400억달러 규모의 카버드본드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3%에 이르는 인플레이션 압력때문에 현재 1.5%인 금리는 인하하지 않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7분 현재 유로/달러는 0.61% 오른 1.3435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의 이날 장중 고점은 1.34500달러, 장중 저점은 1.32415달러.
같은 시간 유로/엔은 102.97엔으로 0.45% 전진했다.
이날 유로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펀드 매니저들은 유로가 하락할 것이라는 포지션을 유지했다.
뉴튼 캐피털의 펀드매니저 제임스 해리스는 "우리는 유로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유로존 채무위기 해법이 나오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일정 형태의 그리스 디폴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선 독일이 자국 은행들을 보호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함께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지표가 시장의 위험성향을 일부 회복시키며 유로의 상승을 도왔다.
분석가들은 유로의 단기 위험은 여전히 높지만 유로가 1.3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운드는 영란은행(BOE)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채권매입 규모를 750억파운드 늘어난 2750억파운드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크게 압박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14개월 최저가인 1.5270달러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줄여 뉴욕시간 오후 4시 17분 현재 0.15% 내린 1.544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달러/엔은 76.64엔으로 0.2% 후퇴했고 달러/스위스프랑은 0.22% 하락한 0.9208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8.588로 0.42% 내렸다.
시장 참여자들은 뉴욕시간 7일 오전 8시 30분 발표될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폴에 따르면 8월에 보합세를 보였던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9월에 6만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은 노트를 통해 "경제지표들을 볼 때 미국 경제가 능력에 훨씬 못미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우리는 내일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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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