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은행 지원 가능성 시사
*투자자들, ECB 회의 경계감으로 유로 상승 대열 합류 주저
*ECB 부양책 시행시 유로에 하락 압박 예상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5일(뉴욕시간) 유로존 위기 해소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 은행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유로존 은행 지원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로존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증시와 유로는 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은 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의 상승 랠리에 동참하기를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ECB는 내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조치들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CB가 부양책을 시행할 경우 유로는 추가 하락 압박을 받게 된다. 유로/달러는 지난 8월말 고점 1.4550달러 대비 지금까지 약 10% 하락한 상태다.
BNP 파리바의 금리 전략가 메리 니콜라는 "유로에 대한 많은 잠재적 하락 위험, 상당한 유로의 취약함이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유로가 추가 하락, 이달 말 1.3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날 9개월 최저가인 1.31450달러까지 하락했던 유로는 이날 반등에 성공해 상승흐름을 보이다 장 막판 상승폭을 축소, 뉴욕시간 오후 4시 9분 현재 0.01% 오른 1.334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14% 후퇴한 102.44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달러는 이날 IMF 관계자의 상반된 발언으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안토니오 보르헤스 국제통화기금(IMF) 유럽 담당 이사는 이날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면 IMF가 1차 시장 또는 2차 시장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이후 다시 자신의 발언으로부터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와 달러는 이날 스위스프랑에 각각 상승했다.
유로/프랑은 이날 1.23560프랑까지 상승, 5월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9분 현재 0.68% 오른 1.2320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프랑은 0.65% 상승한 0.9230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는 이날 엔화에 77.070엔까지 상승한 뒤 하락 반전, 이 시간 0.16% 내린 76.74엔을 가리키고 있다.
분석가들은 달러가 장 초반 엔화에 강세를 보인 것은 ECB 회의(6일)와 미국의 9월 고용지표(7일)를 앞둔 포지션 조정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8.935로 0.83% 내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예상을 상회하며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일부 완화시켰다.
9월 ADP 민간 고용은 9만 1000개 증가, 전문가 예상 7만 5000개를 상회했다.
미국의 9월 ISM 비제조업지수는 53.0으로 8월의 53.3에서 하락했지만 전문가 예상 52.9는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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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