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국영기업과 합작...연간 1천억 매출 기대
[호치민(베트남)=뉴스핌 이동훈 기자]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올라가면 민흥 제3산업공단이 나온다. 이곳에는 산업공단 첫 입주를 위해 막바지 공사 중인 국내 기업의 MDF(중밀도 섬유판) 공장이 있다. 가구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PB(파티클보드), MDF 등을 생산하는 동화기업이 그 주인공이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부지와 탁 트인 전경에 시원함이 느껴진다. 생산라인 길이만 400m에 이르는 대규모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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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VRG DONGWHA 공장모습 1> |
울창한 고무나무로 둘러싸인 이 공장에는 사무용 본관과 목재 적재장, 생산라인, 숙소, 운동장 등이 들어선다. 총 공사 진척률은 80%를 넘어서고 있으며, 내년 3월이면 24시간 3교대로 공장이 돌아간다. 공장 인력은 총 160여명으로 꾸려지며, 핵심인력 5명 안팎을 제외하고 모두 베트남 현지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김홍진 동화기업 사장은 “베트남 MDF 공장은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방법이 아닌 직접 공장을 건설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연간 생산능력에서 아시아 1위는 물론, 세계 4위라는 목표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기업은 베트남과 한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공장 등을 포함해 MDF 연간 생산능력이 144만㎥로 확대된다.
이 공장이 준공되면 동화기업은 아시아 최대라는 수식어를 여럿 갖게 된다.
우선 공장 규모다. 38만㎡(11만 6000평)의 부지에 29만㎡의 규모로 지어지게 되며,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로 MDF 단일 공장으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공장 건설에 약 1500억원이 투입된 상태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연간 매출 1000억원 대를 기대하고 있다. 동화기업의 모회사인 동화홀딩스가 내년 매출목표 1조원을 돌파하는데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또 MDF를 생산하는 프레스 길이가 47m로 아시아에서 가장 길다. 프레스 길이가 길면 생산 속도가 빨라져 우수한 생산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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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VRG DONGWHA 공장모습 2> |
동화기업과 VRG의 지분 비율은 51대 49이며, 영업·생산과 원재료 수급 분야를 각각 책임진다.
지난 7월 부임한 채광병 VRG DONGWHA 대표는 “내년 3월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면 전체 물량의 50%는 베트남 현지에, 나머지는 다른 나라에 수출할 예정”이라며 “파트너사인 VRG가 국영 기업인 만큼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과 공장 가동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동화기업은 베트남 MDF 공장에서 마루판, 몰딩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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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VRG DONGWHA 공장모습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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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