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진척률 80%...내년 3월 본격적 공장 가동
- 아시아 1위 입지 강화 및 세계 4위 업체로 도약
[호치민(베트남)=뉴스핌 이동훈 기자] 동화기업(대표 김홍진)은 베트남 호치민 인근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MDF(Medium Density Fiberboard 중밀도 섬유판) 공장을 짓고 내년 3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동화기업은 가구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PB(파티클보드), MDF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보드 업계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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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VRG DONGWHA MDF 공장 모습> |
이런 상황에서 동화기업은 국내 보드 산업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오랜 노하우를 무기로 나무 자원이 풍부한 국가에 직접 공장을 짓고 회사를 운영하는 등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화기업은 베트남 국영 기업인 VRG(Vietnam Rubber Group)와 합작을 통해 ‘VRG DONGWHA MDF(대표 채광병)’라는 회사를 설립, 지난해 7월 MDF 공장 건설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으며, 현재 80% 이상 진척률을 보이며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VRG DONGWHA MDF’ 공장은 약 1500억원(1억 4000만달러)을 투자, 38만㎡(11만 6000평)의 부지에 29만㎡의 규모로 지어지게 되며, 연간 생산 능력은 30만㎥로 MDF 단일 공장으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또한 독일, 스웨덴, 핀란드 등 세계 최고의 최신 설비를 도입해 친환경적인 첨단 공장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화학 공장을 건설해 MDF 생산에 필요한 화학 원재료를 자체 조달함으로써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의 신흥 개발 도상국인 베트남은 경제 성장률이 평균 7%를 넘을 정도로 가파르게 경제 성장을 하면서 건설 사업 및 가구 제조에 사용되는 MDF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또 베트남은 동남아시아라는 지리적 특성상, 나무 자원도 풍부해 관련 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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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VRG DONGWHA MDF 공장 조감도> |
5만~6만㎥ 정도의 생산 능력을 갖춘 MDF 공장이 베트남 내 6~7개 정도 있지만, 급증하고 있는 자국 내 수요량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렇게 자국 내 MDF 생산 기반이 갖추지 못한 채 수입에만 의존하다 보니, MDF 가격은 불안정하고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그러나 ‘VRG DONGWHA MDF’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게 되면, 베트남 MDF 전체 생산량이 현재 30만㎥ 수준에서 2배에 이르는 60만㎥으로 증가하게 돼, 수입 의존도가 80%에 이르는 베트남 MDF 자재의 수입량 중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
동화 역시 전체 생산 능력이 144만㎥로 명실상부한 아시아 목질 판상재 업계 1위는 물론, 세계 4위의 글로벌 MDF 생산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채광병 VRG DONGWHA MDF 대표는 “베트남 남부 빈푹성 지역은 고무나무 자원이 풍부해 원재료의 조달이 용이하고 베트남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호치민이라는 가장 큰 시장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MDF 사업을 하는데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베트남 공장을 통해 한국 MDF 업계의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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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