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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회장, 교보생명 25만원이면 'OK?' 대우인터 '긴장'

기사입력 : 2011년09월30일 14:39

최종수정 : 2011년09월30일 16:49

- 지난 6월 주당 25만원에 83억원어치 매입해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이 장외거래를 통해 제일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6월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0.16%, 3만2800주 물량을 총 83억원에 확보했다. 주당 대략 25만원인 셈이다.

이 거래로 신 회장이 보유한 교보생명 주식은 기존 33.62%에서 33.78%로 소폭 증가했다.


◆ 신창재 회장, 교보생명 주당 25만원은 '땡큐?'

당시 매도자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29일 6월말 법인 결산자료를 통해 매도자는 거액의 부실 대출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했던 제일저축은행이었음이 확인됐다.

그동안 신 회장이 직접 나서 교보생명 지분을 매수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매입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으나 단 한 차례에 불과했고 워낙 물량이 미미해 설득력은 떨어진다.

한편 이번 신 회장의 지분 매입 소식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이 다소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거래로 사실상 신 회장 측이 원하는 교보생명 주가가 주당 25만원 선임이 드러났다는 점도 미묘하지만 부담이 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보유중인 교보생명 지분 24%, 492만주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교보생명 지분에 대해 주당 25만원으로 계산하면 매각규모는 1조 2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 6월보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등 투자환경이 더욱 악화된 상황이어서 현 상황에서는 제 값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은 현실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기는 무리라는 관측이다.


◆ 대우인터, 교보생명 지분 헐값 매각 가능성도?

오히려 일각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자금압박으로 인해 교보생명 지분을 헐값 매각할 가능성도 불거진다.

지난해만 해도 증권가에서는 교보생명의 주당 가치는 25만~30만원 선은 될 것으로 보았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혀질 경우 10~20%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하지만 교보생명 지분은 대우그룹의 파산 당시 채무관계 정리를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이 승계한 것으로 주당 장부가는 8800억원 선으로 되어 있으며, 만일 매각과정에서 장부가를 초과하는 수익을 거둘 경우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옛 대우그룹 채권단이 가져가게 된다.

따라서 대우인터내셔널이나 이를 인수한 포스코(POSCO)로서도 빠른 매각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17억 달러 규모의 미얀마 가스전 개발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이미 중국 개발은행(CDB) 등으로부터 달러화 표시 신디케이트론 9억달러 어치를 발행했다. 당시 이자율은 5%대로 비교적 좋은 조건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나머지 1조원 대 이상의 자금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교보생명 지분의 매각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미얀마의 경우 미국계 금융사들이 거래를 지원할 수 없는 나라라는 점도 대우인터내셔널로는 악재다. 그 이유는 미국 정부가 적성국가로 분류해 투자자금 조달과 이와 관련된 투자은행의 지원 업무를 못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교보생명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도 우리투자증권과 호주계 맥쿼리 증권 등을 주간사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교보생명 주당 25만원 매각은 '희망사항'

교보생명 관계자는 과거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30만원대를 넘어섰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 주식이 소량의 물량이 장외거래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당 25만원이라는 신 회장의 거래 가격은 당시 장외시세를 반영한 수준"이라 설명했다.

그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업자금 때문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듣고 있다"며 "24% 지분은 2대주주가 되고 적잖은 규모이지만 경영권 확보가 어려워 투자매력도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과 친족 등의 지분 40%를 포함 우호지분도 60%에 달해 경영권은 안정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KB, 신한, 우리, 하나 등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이 지분을 매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현재 주가 폭락 등으로 투자환경이 좋지 않고 배당률도 1%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굳이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매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 투자에 대한 자금 집행은 2013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급한 것은 아니다"라며 "교보생명 주식의 장외 시세는 주당 25만원 정도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아 가늠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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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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