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방문판매에 성역은 없다'
웅진코웨이 마켓팅전략을 단적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이 방문판매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정수기 방문판매, 렌탈로 시작한 기업이 이제는 연수기, 비데, 화장품에 이어 캡슐커피머신 시장까지 방판을 통해 세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정수기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인 LG전자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고 최근 론칭한 화장품 분야에서도 돋보이는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업 전략의 핵심에는 홍준기 사장이 자리하고 있다.
홍 사장의 경영전략중 소비자 접점의 전술은 '방문판매'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은 시판, 대리점 판매보다 방문판매방식을 택했고 이후 렌탈 마케팅을 도입해 새로운 형태의 방문판매방식을 선보이며 혁신적인 외형성장을 일궈냈다.
현재 웅진코웨이의 회원은 약 530만 명으로 매년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이런 렌탈 마케팅 성공 비결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과감한 발상의 전환과 렌탈 사업 미래성에 기초한 추진력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전과덕택에 그룹 안팎에서는 홍 사장에 대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애당초 윤 회장은 방문판매로 오늘날의 웅진그룹을 이뤄낸 '방판의 귀재'로 통하는 인물. 방판 신화를 다시 써 내려가는 홍 사장에 대한 감정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다만 '방판'만을 통한 사업확대 전략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초 가전에 한정됐던 사업영역이 이제 화장품, 커피 시장까지 확대되면서 각 분야의 전문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게 됐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중견기업이 대기업과 전문성 분야에서 우열을 가리는 게 어디까지 선방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무엇보다 방문판매를 통한 시장확대는 빠른 시간에 판매량을 늘릴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성장 한계가 명백하다는 지적도 있다. 방판이 또 인맥 마켓팅의 일환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윤석금 회장의 '아바타'인 홍준기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웅진코웨이 대표이사 홍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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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