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수출 부진
[뉴스핌=김민정 기자]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줄면서 8월 경상수지가 4억 달러 흑자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8월에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은 잠정 집계한 8월 경상수지가 4억 달러 흑자로 전월 37억7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억54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기록이지만, 18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8월 누적으로는 122억8000만 달러 흑자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가 기업의 하계휴무와 같은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의 47억3000만 달러에서 4억8000만 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다만, 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는 여행수입이 증가하면서 전월의 6억9000만 달러에서 5억8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흑자 규모 감소는 계절적 요인이 크다"며 "8월 기업 휴가가 많아 7월에 미리 수출을 해 8월에는 감소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 및 이자수지의 개선으로 전월 7000만 달러에서 7억 달러로 크게 확대됐고, 이전소득수지의 적자규모는 대외송금 수지가 개선되면서 전월 3억4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로 줄었다.
금융계정은 전월(24억8000만 달러)와 비슷한 23억7000만 달러의 유출초를 나타냈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해 직접투자는 전월의 3억3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10억4000만 달러의 유출초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도 외국인 주식투자의 큰 폭 순유출로 전월 92억6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29억2000만 달러 유출초로 돌아섰다.
파생금융상품은 전월의 5억3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18억7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고, 기타투자는 은행의 차입으로 65억8000만 달러 유출초에서 40억 달러 유입초로 전환했다. 준비자산은 월중 5억4000만 달러 늘었다.
자본수지는 4000만 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8월중 459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5.9% 증가했다. 석유제품, 선박, 화공품 등의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일본, 미국 및 중국 등에 대한 전년동기대비 수출 증가세는 지난 7월에 비해 확대된 가운데 EU에 대해서는 증가로 전환, 중남미에 대해서는 감소로 전환했다.
통관기준 수입은 8월중 454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보다 28.9% 늘었다. 수송장비, 정보통신기기 및 비철금속 등의 수입증가세는 확대됐으나 원유, 기계류와 정밀기기, 내구소비재 등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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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