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과 분기말 포지션 정리로 유로 하락 반전
*佛 등 유럽 국가 주식 공매도 금지 연장도 유로 압박
*유로,장 초반에는 그리스 구제금융 수령 기대감으로 상승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8일(뉴욕시간) 달러에 대한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달러에 대한 유로의 4일 연속 상승 도전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유로는 이날 오전까지 그리스가 단기 디폴트를 막을 수 있는 구제금융 순차지원금을 지급받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바탕으로 달러에 4일째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월말과 분기말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에 나서면서 유로는 오후에 접어들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ING 캐피털 마켓의 외환 트레이딩 디렉터 레인 뉴먼은 "사람들이 아마도 유로에 대해 약간 롱포지션을 취했으며 분기말과 유대인 휴일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트레이더는 이날 외환시장에선 기업과 투기세력들이 유로를 팔고 중앙은행들이 유로를 사들이는 장세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해외에서 1주일 최고가인 1.36909달러까지 상승했던 유로는 하락세로 반전, 뉴욕시간 오후 3시 57분 현재 0.35% 밀린 1.3541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이날 유로/달러의 장중 저점은 1.35330달러.
유로/달러는 지난 4거래일간 0.7% 상승했지만 9월 들어서는 지금까지 5.6% 하락했다. 하지만 금년 들어 지금까지의 상승폭은 1.4%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날도 시장의 관심사는 단연 그리스였다.
EU/IMF/ECB 등 소위 트로이카의 그리스 실사단은 이날 그리스에 도착, 그리스가 다음번 구제금융을 받을 자격이 있는 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핀란드의회는 이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을 승인, 유로를 지지했다. 내일은 독일 의회가 EFSF 확대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한다.
웰스파고의 통화전략 헤드 닉 베넨브뢱은 "시장은 유럽에서의 전개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럽의 채무위기 해결 노력에선 느리고 일시적인 성과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9월 들어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과 그리스 디폴트가 유럽의 은행 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유로는 현재 4400억유로인 EFSF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최근 며칠새 반등했지만 투자자들은 유로의 지속적 상승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웰스파고의 베넨브뢱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됐다는 소식도 유로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25% 내린 76.56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이 사상 최저가 75.941엔에 접근하면서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커졌다.
달러는 고수익통화인 호주달러에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시간 호주달러/US달러는 1.35% 하락한 0.9777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8.050으로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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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