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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유럽 재정위기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이로 인한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연일 출렁대는 원/달러 환율에 대한 불안감도 커져가는 모습이다. 27일 채권시장은 최근 움직임대로 환율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날 국정감사에 나서는 김중수 총재의 입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긍정적이다. 전날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7.1원으로 서울환시 종가보다 20원 가량 하락했다.
S&P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시 독일, 프랑스 신용등급까지도 위험할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역시 유로존 채권이 아닌 그리스나 이탈리아 국채매수에 대해 부정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유로지역 정상들이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위한 EFSF 활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로존 안정에 대한 기대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약화 및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 완화로 이어지며 채권시장에 양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선다. 금리정상화 기조를 강조할 경우 단기채에 대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9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p 상승한 4.3%로 집계됐다. 35개월래 최고치다.
물론, 현재경기판단심리지수(CSI)는 64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해 지난 2009년 3월이후 가장 낮았다.
물가에 대한 불안심리는 커지고, 실제 체감경기는 낮아지는 국면이다. 쉽사리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 대외경기를 생각하면 금리인상이 녹록치 않다는 판단이지만 김 총재는 이날 국감에서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명확히 할 듯하다.
삼성선물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대외여건의 악화가 외화자금 유출에 대한 경계심을 고조시키며, 금리상승을 재차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동성 회수 움직임 속에서 원/달러 환율의 급등(1년래 최고)과 스왑베이시스의 급격한 확대(2년래 최대)는 외국인의 채권매도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ECB 등을 통해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뉴욕증시의 반등과 역외환율의 하락이 유도됨에 따라, 금일 국채선물은 전일 장막판 급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개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한 환율불안과 외국인의 선물매도 영향으로 가격상승보다는 가격하락 리스크가 단기내에 우세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대인플레이션(9월 소비자동향지수)이 34개월래 최고치(4.3%)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 압력의 가중으로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희박해졌다"며 "금리반락시에도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황수호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이탈에 대한 우려 속에 환율에 주목해 국내기관들이 채권을 매도하고 있지만 전일 후장에서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수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현물의 경우에도 12월 만기 통안채를 4000억원 이상 순매수 하는 등 이탈 조짐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지겠으나, 안정심리 우세 속에 전일 금리 급등에 대한 되돌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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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