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권지언 기자] 글로벌 경기 부진이 영국 인플레이션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고, 파운드화 역시 한동안은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영란은행(BoE) 벤 브로드벤트 정책위원이 밝혔다.
브로드벤트는 임금 성장세가 느리고 중기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오르지 않아 영국의 통화 정책은 여전히 적절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26일 톰슨 로이터 영국 본사에서 가진 연설에서 "오늘날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 환경이 분명 인플레 완화쪽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성장 둔화와 유로존 국가부채 위기, 그리고 이것이 영국과 유럽 은행들의 재정 비용에 미치는 연쇄 효과들로 소매 신용이 경색될 수 있고, 국내 경기 역시 추가 둔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영국의 인플레이션율은 4.5%로 올랐고, 2010년 초 이후 계속해서 BoE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는 상태다.
다만 영란은행은 금융시장 혼란과 주요 경제국들의 성장률 급락 등을 이유로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재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 2007년과 2008년보다 1/4 가량이 빠진 상태인데, 브로드벤트는 이 같은 파운드화 약세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초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은행부문 경색으로 수출 쪽으로의 경제 리밸런싱이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여 파운드화 약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레이더들은 시장이 여전히 유로존 이벤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브로드벤트 발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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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