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180원대로 상승 출발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뉴욕증시와 국내증시 등 글로벌증시가 폭락하고 달러화가 강세가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장 초반부터 1200원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견조한 모습이다. 외환당국이 장 초반부타 강한 (매도)개입으로 시장에 시그널을 주면서 1200원은 견고하게 지켜지고 있다. 초반 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에 개장 10분 만에 50원에 가까운 급변동을 보이기도 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6분 현재 1187.40/50원으로 전날보다 7.60/7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15.20원 급등한 1195.00원에 출발했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매도개입에 바로 하락전환하는 등 11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역외 매수세와 당국의 개입이 맞서면서 1180원대 중후반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점은 1195.00원, 저점은 1150.00원을 기록중이다. 코스피지수는 글로벌증시 급락 영향으로 7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1200원 돌파가 예상되자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쏠림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실개입에 나서면서 1180원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뚫고 올라갈 경우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폭등세를 두고만 보지는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비정상적인 환율 움직임에 강력 대응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최근 외환시장 쏠림에 정부와 중앙은행은 외환당국으로서 이를 완화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1195원 개장 이후 1160원을 하회하고 1150원까지 하락했다"며 "초반에 약 5억달러 정도 개입이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딜러는 "전반적으로 시장에 매수심리가 강한데 외환당국 입장에서는 1200원에 대한 부담감을 당국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시장에 한차례 시그널을 던졌고 후반으로 갈수록 한차례 (강력한 개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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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