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미 상무 지분 매수로 왕기철 대표와 대립 구도 재현 우려 커져
22일 동원수산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왕윤국 명예회장(89)의 딸 왕기미 전략기획담당 상무(50)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장내에서 지분 1만5500주(0.50%)를 추가로 취득하면서 보유지분이 4만4500주(1.45%)로 확대됐다.
왕 상무 측 지분은 왕윤국 명예회장의 부인 박경임 씨(78)의 우호지분 12만8000주(4.18%) 까지 합치면 총 17만2500주(5.63%) 로 현 왕기철 대표이사(59)의 지분 1만5200주(0.50%) 보다 많다.
동원수산 관계자는 “왕기미 이사의 주식 장내 매수는 계획되지 않던 것”이라며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매수한 것이지만 실무진에는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장내에서 추가적으로 지분을 늘려 나간다면 경영권 분쟁은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왕기철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도 주총 진행을 마치고 단상에 내려온 이후 새로 이사로 선임된 왕기미 이사와는 대화하지 않고 등을 돌려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이 깨끗하게 종료된 것이 아니라는 추측도 있었던 상황이다.
왕기미 이사의 장내매수로 인한 지분 확대는 경영권 분쟁이 재 점화 되는게 아니냐 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 3월 왕기철 대표의 계모인 박경임 씨가 주주제안을 통해 딸 왕기미 상무를 신규 이사 후보로 지명하고 왕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박경임 씨 측은 당시 왕기철 대표의 방만한 경영으로 실적 부진이 계속돼 주주들을 규합해 표 대결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고 또 다른 분쟁 원인은 동원수산 자회사인 유왕의 지분 문제였다.
하지만 왕기철 대표이사가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되고 왕기미 상무가 신임 이사로 선임되면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마무리가 됐다.
한편 동원수산은 최근 기존 참치 사업에 난항을 겪으면서 2분기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하여 -35.5% 감소한 2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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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