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큐브 '대박'..일본차 도약 신호탄
-토요타, 판매 회복세..신형 캠리 출시 예고
-혼다, 다음달 초 CR-Z 국내 출시..부진 만회
[뉴스핌=이강혁 기자] 대량 리콜 사태에 동일본 지진 여파, 신차 부재까지 겹쳐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본차 빅3.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던 일본차가 하반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16일 한국토요타, 한국닛산, 혼다코리아 등 국내 일본차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일본 본사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하반기 들어 재고 확보와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재탈환하겠다는 목표도 구체화했다.
일본차는 2008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30%대를 차지하며 쾌속질주를 이어 갔다. 그러나 본사 차원의 대형 악재들이 겹치며 독일차에게 수성을 내주고 올해 10%대 점유율이란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국닛산은 하반기 박스카 원조 `큐브`를 선보이며 일본차 시장 재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
국내시장에서 일본차 도약의 신호탄을 쏜 회사는 한국닛산이다. 닛산은 지난 7월 '원조 박스카'로 불리는 큐브 출시 후, 이달 말 2700대 판매량을 예상하고 있다.
깜짝 실적에 놀란 것은 한국닛산 뿐만 아니라, 국내 수입차 업계와 일본 본사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지난 8일 닛산 본사에서도 토시유키 시가 대표가 방한해 한국 수입차 시장을 점검하고 돌아갔다.
한국닛산 측은 큐브를 필두로 뉴 알티마, 로그, 무라노 등 다양한 차종으로 판매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토요타도 힘을 내고 있다. 이미 한국토요타는 국내시장에서 판매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토요타 북미 공장 생산라인도 지난 13일 기준 100% 정상화됐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5월에는 올들어 최악의 판매량인 341대를 보이다가, 6월부터 증가해 지난 달 505대가 판매됐다. 회사 측은 토요타와 렉서스 판매량이 10월부터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토요타는 중형 세단 '신형 캠리'를 이르면 연말 혹은 늦어도 내년 초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빠른 시간 안에 선보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신형 캠리를 통해 현재 선전 중인 독일차를 비롯해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포부다. 여기에 라브4, 렉서스 신형 GS 등의 판매를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신형 캠리에 대한 국내 마케팅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며 "판매량 확대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연말께 미니밴, 시에나 출시도 앞둔 상태다.
-한국토요타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신형 캠리`를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한국토요타는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차종인 프리우스, 렉서스 CT200h 등 친환경차 확대를 위한 파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 달 27일 열린 대구세계육상대회에 프리우스와 렉서스 LS600hL 등 200대 전달, 그린 프로젝트 활동을 강화했다. 수입차 업체로는 비교적 '빅 프로젝트' 규모에 해당되는 이벤트다.
혼다는 닛산과 토요타 등이 겪은 어려움에 최근 '리콜왕'이라는 치욕까지 얻어 최악의 해가 됐다.
분위기 반전과 그동안 신차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혼다코리아는 다음달 초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CR-Z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의 부진을 다소나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국내시장에서 볼륨이 가장 작은 스바루는 최근 임직원 이탈, 딜러와의 갈등, 판매 저하 등으로 인해 사업 축소를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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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