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부채 노출 심한 프랑스 대형 은행들, 10% 이상 하락
*"무디스의 프랑스 3대 은행 신용등급 강등 임박" 소문 무성
*그리스 디폴트 우려 가중...G7 재무장관회의, 성과 없이 끝나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유럽증시는 12일(현지시간)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과 프랑스 주요 은행들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설로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2.68% 내린 890.98로 장을 막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1.63% 내린 5129.62, 독일 DAX지수는 2.27% 후퇴한 5072.33, 프랑스 CAC40지수는 4.03% 빠진 2854.81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3.41%, 포르투갈 PSI20지수는 4.19%, 이탈리아 MIB지수는 3.89% 내렸다.
신용등급 강등설에 휘말린 프랑스의 BNP 파리바는 12%, 소시에테 제네랄은 10.75%, 크레디 아그리콜은 10.64% 내렸다.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한달전의 2.86%에서 4% 위로 올라서며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 3위의 경제국인 이탈리아의 자금조달 압력이 강화되고,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이탈리아와 그리스 부채에 노출이 심한 프랑스 은행들이 신용강등설에 휘말렸다.
무디스는 지난 6월 15일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 아그리콜 등을 신용등급 강등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 놓은 바 있다.
BNP 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의 현재 신용등급은 Aa2이고 크레디 아그리콜은 Aa1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의 중도우파 연정에 속한 정치인들이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해 잇따라 언급한 가운데 지난 주말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가 그리스 구제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막을 내리자 프랑스 은행주들은 장중 10% 이상 떨어졌다.
BNP 파리바는 5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에 투자한 상태이고 소시에테 제네랄은 그리스 현지은행을 통해 25억유로의 국채를 투자하고 있으며 크레디 아그리콜은 그리스에 '엠포리키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남부 도시 님 인근에 있는 핵폐기물처리시설에서 12일(유럽시간) 발생한 폭발 사고도 프랑스의 CAC40지수를 4% 이상 끌어내리는데 힘을 보탰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은 이날 오전 11시45분께 프랑스전력(EDF)의 자회사로 핵폐기물을 재처리하는 소코데이(SOCODEI)의 상트라코 센터의 소각로가 폭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ASN은 그러나 이곳에는 원자로가 없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