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시행 전망 확산
*버냉키, "경기회복 돕기 위해 최선 다할 것"
*ECB 트리셰의 경제 하방위험 증가 발언도 국채 지지
*국채 10년물 수익률 다시 2% 아래로 하락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채가 연준(Fed)의 국채 매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미네소타 경제클럽 연설에서 "연준은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버냉키의 발언을 연준이 장기 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단기 국채를 매각하고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많은 분석가들은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오는 20일, 21일 열리는 연준의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BMO 캐피털 마켓의 국채 트레이딩 헤드 스캇 그레이엄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시행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고 ECB(유럽중앙은행)의 트리셰 총재도 비상 조치를 언급했다"면서 "이 때문에 시장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과 달리 늘어난 것도 국채의 상승흐름을 지지했다.
채널 캐피털 리서치의 더그 로버츠 수석 투자전략가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라는 정말로 좋지 않은 지표가 나왔다"면서 "이 같은 지표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8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6/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57%P 떨어진 1.9839%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31/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49%P 내린 3.3101%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12%P 후퇴한 0.1924%를 나타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뉴욕시간 8일(목) 저녁 고용 문제에 대한 연설을 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3000억달러 규모의 고용 창출 패키지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뱅크 오브 도쿄-미쓰비시 UFJ의 금융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러프키는 "버냉키와 오바마가 9%에 달하는 실업률 해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모른다"면서 "하지만 확신에 찬 그들의 발언이 증시를 진정시켜 주기를 우리는 바란다"고 말했다.
유로존 경제의 하방 위험 증가를 경고하며 금리 동결을 시사한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도 미국채를 지지했다.
트리셰는 이날 ECB의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한 정책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매우 높은 불확실성과 강화된 하방 위험으로 유로존 경제가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이는 지난달과 비교해 커다란 변화"라고 지적한 뒤 "전달 분위기는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있다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트리셰는 구체적으로 금융시장, 에너지 가격,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불균형으로부터 경제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41만4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40만9000건에서 4000건 감소한 40만5000건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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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