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업자 북미업체 유력
[뉴스핌=유주영 기자] 지식경제부가 92인승 항공기 개발에 본격 나섰다.
지경부 관계자는 6일 "92인승 항공기 개발을 맡을 업체를 올해 말까지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2008년부터 중형항공기 개발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주사업자는 에어버스 혹은 보잉을 제외한 북미의 업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우리 기업이 주도할 가능성을 배제했다.
현재 중형항공기에 강점이 있는 북미 업체는 보잉, 노스럽그루먼과 대한항공과 기술협력 관계가 있는 맥도널드더글러스가 꼽힌다.
지경부는 지난해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등은 에어버스의 모회사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과 조'차세대 중형 민항기 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경부, 방산품목 규정 고쳐 92인승 민항기 개발 박차
지경부는 이에 앞서 방산 수출 절충교역 대상에 민항기를 포함시키는 등 사전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지경부는 5일 국방부와 함께 '방산수출지원 협의체'를 출범하고, 현재 전투기 등 국방 분야에 한정돼 있는 절충교역(Offset) 대상을 민항기 개발 등 산업협력 분야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경부의 방안대로 민항기를 절충교역에 포함시키도록 방위사업법이 개정되면 정부가 민항기 수입을 통해 원천기술과 유지설비 등을 제공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방사법이 개정되면 정부 주도의 민항기 수입 및 개발에 순항이 예상된다.
절충교역은 원천기술을 가진 계약상대방에서 항공기 등을 수입하고 반대급부로 기술 혹은 유지설비 등을 제공받는 무역의 형태로 우리나라는 1983년부터 주로 항공산업육성을 목적으로 글로벌 수준과 격차가 있는 기술확보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민항기 기술 가진 KAI 배제되나
지경부 민항기 개발의 유력한 주사업자로 거론되던 한국항공우주(KAI) 관계자는 6일 "해외마케팅이 필수인 항공기산업의 특성상 해외 판로를 찾을 수 있는 업체에 맡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KAI는 소형민항기 '나라온'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쳐 해외 마케팅에 나선 상태다.
이 관계자는 "지경부의 절충교역에 민항기가 포함돼도 개인이 구매하는 비행기인 나라온 수출이 득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을 상대로 판매하는 민항기는 국가와 국가간 교역대상에 포함돼도 반대급부를 제공하며 수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지경부는 2006년부터 한국형헬기(KHP) 사업을 진행해 KAI에 1064억을 지원해 내년 종료한다.
다른 지경부 관계자는 "소형무장헬기 등 지경부가 진행하는 항공기 사업이 있지만 1년간의 탐색개발을 거쳐야 한다"며, "내년 이후 KAI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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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