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법원, 유로존 구제금융 참여금지 소송 기각
*투자자들, 과매도된 자동차주/독일 우량주 저가매수
*美 연준의 베이지북 경기동향보고서 주시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기록한 2년래 최저종가에서 반등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로존 재정불량국들에 대한 독일 정부의 구제금융 참여를 저지하려는 일련의 소송을 기각한 독일 연방법원의 이날 판결도 유로존 채무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완화하면서 투자심리를 부추켰다.
한산한 거래 속에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3.06% 오른 931.54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전날 2009년 7월 이래 최저종가를 작성한 바 있다.
영국 FTSE100지수는 3.14% 상승한 5318.59, 독일 DAX지수는 4% 도약한 5405.53, 프랑스 CAC40지수는 3.6% 뛴 3073.1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2.77%,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16%, 이탈리아 MIB지수는 4.24% 급등했다.
과매도 영역에 놓인 자동차종목과 독일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출현하면서 시장의 기술적 반등을 이끌었다.
스톡스유럽600 자동차 및 부품지수는 6.1% 상승하며 전체 종목들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이 지수는 지난 4거래일 동안 12.8% 떨어졌다.
독일 연방최고법원은 7일 독일 정부가 재정위기에 몰린 유로존 회원국들에 대한 구제금융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막기위한 일련의 소송을 기각했으나 이같은 지원에 개입할 경우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는 앞으로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독일 정부의 대응절차가 복잡해졌음을 의미한다.
독일 연방 최고법원의 판결과 함께 유로존 주변국들의 내핍안 시행이 진척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50억 유로의 자산을 관리하는 이스트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르투스 스베데르그는 "독일 최고법원의 결정은 우리의 예상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유로존 채무위기 처리와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덜어졌다는 점에서 올바른 방향으로의 일보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브루윈 돌핀의 소석 전략가 마이크 렌호프는 "독일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부터 시장은 저가사냥꾼들의 바닥훑기로 상승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멘스와 BP, HSBC 등 대형업체들이 선전하며 오름세를 부추켰다.
독일의 지멘스는 러시아로부터 20억유로 규모의 철도건설 주문을 수주하며 3.96% 전진했고 BP는 멕시코만 심해 매드 독 유전에서 더 많은 원유 부존층을 발견한 후 4% 뛰었으며 HSBC는 3.22%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12개 지역의 경제상황을 요약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 경기동향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ETX 캐피탈의 트레이더인 아니타 파루치는 이날 나올 베이지북 보고서가 미국의 음울한 경제상황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같은 전망이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을 고조시켜 위험선호심리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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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