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시중통화(M2)의 증가율이 1년만에 확대됐다. 기업신용의 증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1년 7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통화 창출 능력이 있는 예금 취급 기관의 포괄 범위인 광의통화(M2) 잔액은 1705조5000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3.2% 증가했다. 지난해 6월중 M2증가율은 9.7%를 기록한 뒤 7월부터 11개월간 하락세를 기록해 지난 6월 7년3개월래 최저치인 3.0%를 기록했다. 다만 7월에는 기업부문 신용이 증가하며 반등한 모습이다.
한은 금융통계팀 김민우 과장은 "대출과 유가증권이 다 늘었다"며 "6월말 반기결산 때 부채를 증가시켰다가 다시 늘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도 가계대출에 대한 부담으로 기업으로 눈을 돌렸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반면, M2에서 시장성 상품과 수익증권, 2년 미만 정기예금 등을 제외한 협의통화( M1, 전년동월대비평잔) 증가율은 6월 5.4%에서 3.8%로 하락했다.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이 5.6%에서 3.7%로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유동성(Lf, 전년동월대비 평잔) 증가율은 전월의 4.1%에서 4.6%로 상승했다. M2 증가율이 상승하고 만기 2년이상 장기금융 상품의 증가세가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광의유동성(L, 전년동월대비 말잔) 증가율은 M2와 Lf의 증가율 상승으로 전월 8.1%에서 9.0%로 확대됐다.
한은은 8월 M2증가율은 7월보다 늘어난 3%대 후반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큰 폭 유출됐지만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의 증가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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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