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 동안 수도권 매매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전세시장은 2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08년 9월부터 지난 6일까지 수도권 매매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4.54%를 기록했고, 전세변동률은 19.94%로 조사됐다.
◆ 매매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17.28%를 기록한 동두천시로 지난 2006년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로 급격한 상승세를 탔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동시에 하락을 거듭했다.
용인시와 고양시도 중대형 아파트의 하락세를 지속하며 각각 -14.20%, -12.93%를 기록했다.
신도시의 경우 금융위기 여파 외에도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불허됐고 2기 신도시는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본격화되며 침체를 지속했다. 신도시별로는 ▲파주운정 -15.77% ▲분당 -12.59% ▲일산 -12.56% ▲김포한강 -11.25% ▲평촌 -9.37% 순이었다.
◆ 전세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전세변동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 3년간 무려 77.64% 상승한 동탄신도시로 2007년 입주가 몰리며 전세금이 하향 조정됐으나 이후 재계약이 이뤄지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경기 남부 지역 도시들도 전세가 상승폭이 높았다. 각 시별로는 ▲화성시 41.34% ▲과천시 40.19% ▲하남시 34.13% ▲용인시 32.73% ▲오산시 32.58% 등이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40.2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 2008년 하반기 1만 8000여가구의 입주가 몰리며 하락했던 전세가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주택시장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전세로만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이러한 추세는 더 장기화되고 고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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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