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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계 '울화통' “수수료인하, 주주들 항의는 어쩌나…”

기사입력 : 2011년09월06일 16:51

최종수정 : 2011년09월06일 17:24

[뉴스핌=강필성 기자] 백화점 홈쇼핑등 대형 유통업계가 입점,판매 중소기업의 수수료 인하  합의안을 두고 고민에 휩싸였다. 내달부터 당장 중소기업에 대한 판매 수수료를 3~7% P 인하해야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우려할 점은 실적 감소다.  판매수수료는 입점·납품 업체의 매출이 아닌 영업이익으로 잡히는 금액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주주들 항의도 받을 수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체결된 유통업계와 공정위의 ‘유통분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은 중소기업의 납품·입점 수수료를 3~7%P 감면해준다는 내용이 골자다.  세부적인 인하폭과 인하 대상이 되는 중소업체는 각 사에서 선정하게끔 했지만 이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만약 매출 50억원 이하의 기업을 중소기업으로 분류할 경우 롯데백화점은 연 50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연 2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를 추산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동반성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당장 대기업 실적을 깎아가며 중소기업 수수료를 인하하는게 동반성장인지  모르겠다”며 “유통업계 수수료는 오랜 기간 시장의 원리에 따라 책정된 것이라 역차별 논란까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말이 합의지 사실은 정부의 의지인데 업계가 거부하기는 어려웠다”며 “일단 합의가 이뤄지긴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분위기가 썩 곱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이같은 수수료 인하에 당위성으로 “10년 동안 3대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당기순익이 10년 사이 7.1배, 매출액은 2.7배 증가하고 같은 기간 TV홈쇼핑은 당기순익 11.2배, 매출이 1.5배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경영을 잘해서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높아졌다는 것만으로 수수료를 내려야 한다면 다른 업계를 놔두고 왜 유통에서만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외적으로는 11개 대형유통업계의 CEO들과 합의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 강권과 다를 게 없다는 게 업계안팎의 평가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수수료 인하방안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고심중이다. 공정위와 유통업계 합의에 따르면 이번 수수료 인하방안이 오는 10월부터 바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해당 중소기업의 선정과 수수료 인하율, 이에 따른 실적감소의 대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도 기본적인 취지에 공감을 했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11개 유통업계 CEO들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유통분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날 공정위-유통업계 간담회는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 하병호 현대백화점 대표,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 최병렬 이마트 대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왕효석 홈플러스 대표, 민형동 현대홈쇼핑 대표,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도상철 농수산홈쇼핑 대표 등 11명의 CEO가 참석했다.

김동수 공정위장과 11개 유통업계 CEO 간담회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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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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