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대신증권은 예상치 못한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 등을 반영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존 4.0%에서 4.3%로 0.3%p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 김윤기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올 연초 이후 8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에 비해 4.5%를 기록하고 있어 9월 이후 물가 수치가 낮아진다는 전제를 하더라도 한국은행의 중기물가안정목표 상단인 4%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윤기 이코노미스트는 9월 이후 주요 상품성질별(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로 구분해 소비자물가를 전망했다.
우선 올해 물가급등의 주 요인이 되고 있는 농축수산물 가격은 9월 이후 점차 안정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기후변화라는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에 노출돼 있지만 여름철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수급차질에 따른 가격급등 가능성은 현격히 줄고 전년도 높은 가격 상승률에 따른 기술적인 반락 효과가 동반되며 가격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업제품 가격의 경우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동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원유
도입단가가 전년대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금 값 등 원자재가격 수준 또
한 전반적으로 과거에 비해 높아 당분간 물가상승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세계경기 회복 둔화 예상으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점을 고
려할 때 시차를 두고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세는 향후에도 높은 상승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택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이전되면서 전월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2009년 하반기 이후 전세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현재 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가격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공공서비스 가격은 변동성이 크지 않고 정부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그동안 억제해 왔던 공공서비스 가격을 부분적으로 현실화시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을 어느 정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공서비스 가격은 정부 정책변화와 통제가능 영역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할 변수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9월 이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는 개인서비스 가격의 움직임이 될
전망이다.
작년부터 빠른 경기회복에 따른 총수요압력 확대와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향후에도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종합적으로 볼 때 9월 이후 농축수산물 가격과 같은 공급 측 물가상승압력 요인은 현재 보
다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개인서비스 가격과 집세를 중심으로 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요인은 당분간 지속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월간 기준으로 8월이 연 고점을 형성했으며 이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분기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분기 4.4%, 2분기 4.2%, 3분기 4.7% 상승에 이어 4분기 중 3.9% 상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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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