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수출 호조로 7월 경상수지 흑자가 49억달러를 넘기며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품흑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한 점이 큰 도움이 됐다.
29일 한국은행은 잠정 집계한 7월 경상수지가 49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월 20억3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10월 51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9개월만에 가장 큰 흑자규모다.
이로써 경상흑자는 1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며, 올해 누적 경상흑자는 130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상품수지는 철강제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흑자규모가 전월 27억 달러에서 58억9000만 달러로 두배이상 늘었다. 이는 1980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서비스수지의 적자는 전월 6억3000만 달러에서 7월 6억9000만 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운송서비스 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건설서비스 흑자가 축소되고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여행 지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 지급이 크게 늘면서 전월 2억4000만 달러에서 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대외송금이 늘며 적자규모가 전월 2억8000만 달러에서 3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자본수지는 전월 3000억 달러 적자에서 1000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7월중 수출은 50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했다. 석유제품, 철강제품과 화공품의 수출 증가세는 전월보다 확대된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 및 반도체는 감소세를 확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동, 중국 및 중남미에 대한 수출 증가는 전월에 비해 확대됐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둔화되고 EU는 감소세가 확대됐다.
수입은 442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다. 원유, 기계류, 정밀기기 및 내구소비재의 수입증가가 전월보다 확대된 반면 화공품, 전기‧전자기기와 철강재 등은 둔화됐다.
한은 앙재룡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는 하반기에 소폭 감소가 있더라도 올해 전망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8월 무역수지 둔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그는 "계절요인으로 7~8월을 같이 봐야한다"며 "7월에 조기선적돼 그 만큼 8월에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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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