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공략…국내 제조사와 충돌 불가피
[뉴스핌=배군득 기자] 스티브 잡스가 떠난 애플의 새 수장에 팀쿡(사진)이 선임되면서 향후 애플의 아시아 시장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국에 2012년 말까지 25개의 오프라인 앱스토어 지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걸 정도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는 전분기대비 애플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가 34% 증가해 전체 증가분인 16%의 2배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이 지역에서 무려 247%의 판매량을 보이며 절대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실제로 팀쿡은 최근 홍콩에서 “중국 시장의 소매 확장에 주력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애플이 아시아 지역 소매 확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중국 시장 강화를 시사했다.
전 CEO인 스티브 잡스가 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지 않은 점을 볼 때 팀쿡의 전략이 아시아 태평양에 집중 돼 있다는 대목이다.
지난 2007년 1월 최고운영책임자(CCC)로 승진한 팀쿡은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개발하면서 수차례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으로 병가 중이던 2004년, 2009년, 올해 1월 등 세차례 CEO로 근무하며 사실상 애플의 성장을 견인 해왔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팀쿡의 CEO 등극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시장를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다.
국내 제조사들이 팀쿡을 경계하는 것은 스티브 잡스처럼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부족해도 방대한 양의 데이터 소화력과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임기응변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쿡을 ‘운영의 천재’라고 말할 정도로 일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만큼 쿡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했다면 분명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공산이 크다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 모바일 시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애플이 까다로운 중국 소비자를 어떻게 끌어모을 수 있을지가 향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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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