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했다.
뉴욕증시 급등에 따라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던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반부터 일본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달러가 아시아 거래에서 소폭 반등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을 부채질했다.
수급측면에서는 은행권들이 아시아 증시 약세에 숏커버와 롱플레이를 병행했고 역외세력들도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반등을 주도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2.20원으로 전날보다 4.20원 오르며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00원 내린 1075.00원에 개장한 이후 시가를 저점으로 낙폭을 줄인 뒤 상승 전환, 장중 1082.4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1750선으로 후퇴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대규모로 쏟아진 것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장 전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강등한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90포인트(1.23%) 내린 1754.78로 장을 마감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간밤 뉴욕 증시가 경기 부 양책 기대로 인해 급등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는 데다, 외국인이 엿새 만에 '사자'로 돌아선 영향에 장 초반 1799.11까지 치솟으며 1800선을 넘보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급증하면서 약세로 전환, 장중 내내 보합권을 중심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장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아래 쪽으로 방향을 잡아 결국 1750선에서 마무리했다.
개인이 2400억원, 외국인이 89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32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에서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6000억원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9월물은 5.40원 내린 10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대비 3.60원 내린 1076.40원으로 출발한 9월물은 1083.90원의 고점과 1076.20원의 저점을 기록했으며 외국인이 1만7333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662계약을 순매도 했다.
한 외환딜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에 연동하는 모습인데 오늘도 일본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코스피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환율 반등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추가 양적완화 시사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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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