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버냉키의 잭슨홀 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 언급 기대
*美 증시 급등...위험성향 회복
*獨/中 제조업 지표 예상 상회...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일부 완화
*스위스와 일본의 시장 개입 경계감 지속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23일(뉴욕시간) 예상보다 양호한 독일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일부 완화된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양적완화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버냉키는 지난해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사한 바 있다.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조치를 취할 경우 달러 공급이 늘어남으로써 달러 가치는 하락하게 되며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다른 투자 대상을 물색하게 된다. 7월말 이후 약세를 보여온 미국 증시는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이날 급등세를 연출했다.
BNY 멜런의 글로벌 FX 전략 매니징 디렉터 사마르지트 샨카르는 "버냉키 연설에 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 아니 희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글로벌 성장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고 현재의 가격 압력을 감안할 때 미국에서의 3차 양적완화가 현실화되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현재의 위험 성향은 매우 잠정적인 것이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시장은 버냉키 연설을 통해 추가 자산매입 구상이 최소한 테이블에 올려질 것에 정말로 대비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지금 시장은 그런 식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EBS에서 1.45달러까지 상승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 뉴욕시간 오후 4분 7분 현재 0.61% 오른 1.4442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유로존 채무위기와 은행위기로 유럽중앙은행(ECB)이 독자적인 양적완화조치를 취할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나타냈지만 이날 독일의 제조업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발표되며 이 같은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17% 내린 76.68엔, 달러/스위스프랑은 0.2% 오른 0.7921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은 일본과 스위스 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선 위험성향이 강화되면서 상품통화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호주달러는 US달러에 1.17% 전진한 1.0519US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뉴질랜드달러는 US달러에 1.38% 전진, 0.8349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3.820으로 0.34% 밀렸다.
이날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동부지역에 약한 지진이 발생했지만 외환시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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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