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LG화학이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에 대규모 석유화학공장을 건설하고, 글로벌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오는 25일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아티라우(Atyrar) 석유화학단지 조성과 관련 주주간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북서부 아티라우 지역에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에틸렌(HDPE)¤ý폴리프로필렌(HDPP)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40억 달러(약 4.4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동의 아부다비 IPIC 등과 경합을 벌여 사업자로 선정된 LG화학은 연산 100만t 이상의 석유화학공장을 2015년까지 건설하게 된다. 사업비는 국내 국책은행과 현지 투자를 통해 조달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이 건설하는 석유화학공장은 천연가스를 이용해 고밀도의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공법을 채택할 예정으로, 기존 원유(나프타)를 이용한 공법에 비해 원가를 30%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우선 공급이 딸리는 카자흐스탄 현지에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고기능성 수요가 많은 유럽 등지로 판로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중국 등 해외에 12개의 생산법인 두고 있는 LG화학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193만t이다.
LG화학이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재임기간 2번씩이나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는 등 정부의 노력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LG화학 관계자는 “미래성장을 위해 카자흐스탄 투자를 이전부터 검토해 왔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서에 사인한 후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4~25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상호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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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