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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더블딥 우려로 급락

기사입력 : 2011년08월19일 06:06

최종수정 : 2011년08월19일 06:37

- 미 거시지표 악화·유로존 위기 확산 우려

*공포지수 VIX, 시장 불안감 반영하며 43 위로 올라서
*필라델피아 연준 8월 제조업지수 2년 반래 최저 수준
*연준, 유로존 금융위기 확산 차단 위해 美 진출 유럽은행 감독 강화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의 약화를 시사하는 거시지표들과  유럽 재정위기의 유로권 밖 확산 우려로 주요 지수들이 3%~5%대의 낙폭을 보이며 급락세로 마감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재연된 가운데 다우지수는 3.68%(419.63포인트) 하락한 1만990.58로 장을 접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장중 53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46% 빠진 1140.65를 찍었다. 트레이더들은 1101을 S&P500지수의 다음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2%(131.05포인트) 후퇴한 2380.43으로 마감하며 3대 주요 지수 가운데 백분율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대서양 연안 중부 지역 제조업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8월 제조업지수가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꺽였다.

연방준비제도가 유로존 채무위기가 미국의 금융권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에 진출한 유럽계 은행들이 충분한 자기자본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지의 보도로 은행주가 추락하며 시장에 추가 압박을 가했다.

월스트리트지의 보도는 유럽의 한 은행이 1주간 5억달러를 차입했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18일 발표와 맞물리며 2008년 금융위기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경계감을 불러왔다.

미국에 진출한 유럽은행들인 도이치 뱅크는 6.99%, 바클레이즈는 11.31% 급락했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6.03%, 씨티그룹은 6.26%, 모간 스탠리는 4.76% 밀렸다.

유로존 위기와 경제침체 우려로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35.12% 폭등한 42.67을 기록했다. 

랜드콜트 트레이딩의 매니징 디렉터 토드 쇼엔버거는 "시장 후퇴가 정말 의외인가? 거시지표들은 심각한 세계의 재정적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것이 일시적 둔화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다"라고 지적하고 "장기간 곰이 지배하는 시장을 만들어낼 모든 재료들이 한 자리에 놓여 있다"며 투자자들은 신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게 강화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금값이 신 고점을 작성한 반면 달러화 강세로 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종목인 엑손 모빌은 4.34%, 셰브런은 4.55%, 코노코필립스는 4.53% 후퇴했다.

기술업종에서는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데이터 저장 장비제조사 넷앱(NetApp)이 부정적인 기업회계연도 2분기 수익전망을 내놓으며 14.05% 폭락했다.

최소한 8개 투신사들은 넷앱의 목표 주가를 하향조정했다.

IBM과 오라클도 4.46%와 8.3% 떨어지며 기술주의 동반 하락에 힘을 보탰다. 

소매체인업체인 시어스는 판매부진으로 예상폭을 상회하는 손실을 기록하며 8.16% 급락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시어스의 주가 목표를 50달러에서 40달러로 낮추었다.

코카콜라는 1.1% 후퇴했다. 세계 최대 음료수 회사인 코카콜라는 2012년부터 향후 3년간 중국에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렛-팩커드(HP)는 장 마감 직전 전문가 예상에 거의 부합하는 기업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개인용 컴퓨터 사업부 분사 및 영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10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락세로 장중 두차례 거래가 정지된 HP는 5.99% 떨어진 29.51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모간 스탠리는 18일 글로벌 경제가 "침체(더블딥)에 위험스러울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올해 글로벌 성장 전망을 4.2%에서 3.9%로 하향조정했다.

2012년 글로벌 성장전망도 4.5%에서 3.8%로 낮춘 모간 스탠리는 "경제성장 가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험난하고 취약하다"며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왔던 신흥시장국들도 더 이상 이같은 상황에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날 나온 거시자료는 경기선행지표를 제외하곤 부정적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40만8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9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39만5000건에서 40만건으로 5000건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8월 제조업지수는 7월의 3.2에서 마이너스 30.7로 급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는  3.7이었다.

지수가 0 이상이면 경기 확장, 0 이하면 경기 수축을 가리킨다.

미국의 7월 기존주택판매가 매매계약 취소로 매기가 줄어들면서 예상 외로 감소, 직전월에 비해 3.5% 떨어진 연율 467만호를 기록했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밝혔다.  

로이터의 사전전망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주택판매가 3.8% 증가한 490만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처럼 부정적인 지표들과 달리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는 통화 공급 확대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에 힘입어 115.8로 0.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그러나 성장 모멘텀은 약하며 경기선행지수 상승세가 가팔라질 조짐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가솔린 가격의 반등으로 전월 대비 0.5%%(계절조정수치) 오르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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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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