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이 대구점 오픈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 사장은 18일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시는 다른 광역시에 비해 유통업이 유독 뒤쳐져왔다”며 “앞으로 영업보다는 지역 고객과 더 친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벙호 현대백화점 사장. |
정 회장은 직접 대구점 부지매입 당시부터 각별하게 신경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사 당시 수차례 방문해 현장을 격려하고, 관련 보고를 직접 세세하게 챙겼다.
하 사장은 “정 회장이 ‘영업만 챙기지 말고 지역민과 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며 “특히 사회 공헌활동과 봉사를 적극적으로 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나서는 사회공헌 활동 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용창출 3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구지역 브랜드 육성 및 건축공사 하청시 지역 향토업체 비중을 70% 이상 반영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사실 대구지역은 최근 백화점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 중 하나다. 현재 대구시에는 국내 3대 백화점 중 롯데백화점만 진출 했을 뿐 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 등 향토 백화점이 주력 상권을 형성해왔다.
정 회장이 지역민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으라는 주문을 한 것도 향토기업과 경쟁을 해야하는 현대백화점의 상황을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 사장은 올해 대구점 매출을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어 내년인 2012년에는 5000억, 2013년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대구·경북지역 1위 백화점의 위상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하 사장은 “대구점은 대구·경북지역 백화점 가운데 최초로 쇼핑몰 형태로 구성된 곳”이라며 “향후 순차적으로 오픈되는 충청점, 판교점, 양재점, 광교점 등과 함께 미래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대구 출점을 기점으로 대구지역은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오를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2014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점에 진출한다는 내부 계획을 세워 놨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지난 17일에는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이 직접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방문해 백화점을 면밀히 살펴보기도 했다. 이날 대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정문 외벽에 “현대백화점 오픈을 축하합니다. 새로운 쇼핑문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하 사장은 “이 사장과 싸우지 말고 같이 발전방향을 모색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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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