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핫 이슈] 박현주와 워렌버핏, 투자전략 맞대결

기사입력 : 2011년08월16일 09:20

최종수정 : 2011년08월16일 11: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년여만에 부딪힌 두 귀재, 신중론과 희망론의 승자는?

[뉴스핌=홍승훈 기자] 4년만에 투자 거장들이 맞부딪혔다. 한국 주식투자자들이 가장 존경한다는 미국의 워렌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회장이 최근 글로벌증시 폭락상황에 대해 정반대되는 시장전망을 내놓으면서다.

지난 2007년 급등하던 중국증시를 두고 '버블 우려'를 경고했던 워렌버핏에 직격탄을 날리며 '여전히 살 때'라고 주장하다 이후 중국증시가 크게 주저앉으며 시장 신뢰를 크게 잃었던 박현주 회장. 과연 그가 이번에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최근 워렌버핏 회장은 미국 경기침체와 유럽발 재정위기 속에서 도래한 폭락장에 대해 "주식을 사는데 이보다 더 좋을 때는 없다"며 최근의 폭락에 대해 겁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

버핏 회장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값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우리는 더 사고 있다. 지금보다 더 좋은 주식매입의 기회는 없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한 신용평가사에 대해서도 수긍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워렌버핏 버크셔 해셔웨이 회장(왼쪽)과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워렌버핏이 언론을 통해 '증시바닥론'을 강조한 지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은 이 때,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전면에 나선다. 한때 한국의 '워렌버핏'으로 불리던 그였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그는 최근 폭락장에 대해 '베어마켓(약세장) 시작'이라며 워렌버핏의 주장을 뒤엎었다. 

물론 평소 공격적인 투자 스타일로 널리 알려진 미래에셋의 행보와도 궤를 달리해 시장 플레이어와 투자자들로선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

박 회장의 이같은 주장의 논리는 뭘까. 그는 지난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유럽문제,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인플레 이슈는 단기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다. 특히 2009년 이후 60조원 이상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이 최근 열흘간 4조원 넘게 팔아치운 것도 언제 멈출 지 모르는 불안한 점"이라고 위기감을 강조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서초동 사옥 출근 이슈에 대해서도 "이 소식을 접하고 많은 고민을 했다. 우리나라 제조업과 경제가 그만큼 위기라는 신호다. 최근 직원들에게도 분산투자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면서 안정된 수익률에 초점을 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일까. 박 회장의 언론 인터뷰가 나온 당일, 공교롭게도 미래에셋증권 창구를 통해 상당량의 주식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LG, 엔씨소프트, 삼성전기, 두산인프라코어, LG유플러스 등 시총상위주 대부분 종목의 매도 1위창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조사됐다.

8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90만원 육박하던 주가가 70만원까지 내려간 삼성전자 역시 외국인이 오랜만에 강한 매수세를 보였지만 미래에셋증권은 매도상위 창구 2위로 기록될 정도로 주식을 쏟아냈다. 삼성전자는 결국 9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운용업계 한 CEO는 "당국이 공매도를 제한하고 정부와 업계 사장단이 모여 증시안정 기금까지 거론하는 등 증시안정을 위해 중지를 모으는 상황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가장 큰 미래에셋의 돌발 행위에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투자자문사 한 CEO도 "얼마전 펀드런의 주범으로 자문형랩을 거론하며 이를 견제하기 위해 수수료 인하 발언을 해 시장질서를 무너뜨린 박현주 회장이 또 다시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보였다"며 "과거 중국 버블론이 있을때도 끝까지 이를 부인하며 독불장군같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과연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궁금하다"는 냉소를 보냈다.

사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4년전에도 있었다. 워렌버핏 회장은 중국증시가 급등하던 2007년 10월말경 한국을 찾아 중국증시가 급등해 조만간 버블 붕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바로 며칠뒤 박현주 회장은 직접적으로 워렌버핏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워렌버핏의 의견에 정반대되는 의견을 내놓으며 그를 강하게 질타했다. 계획에 없던 긴급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다.

당시는 미래에셋이 인사이트펀드 등 한국내 주식형펀드의 40% 가까이를 독식하던 '무소불위'의 힘을 자랑할 때였고, 개인과 기관투자자 어느 누구도 소위 '미래에셋 따라하기'를 하던 시기였던 만큼 시장 관심은 집중됐다.

박 회장은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의 전문가들은 아시아는 위험하고 선진국은 안정적이란 도식을 갖고 있어 중국증시가 활황임에도 '위험하다, '버블이다'라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결과적으로 투자수익을 얻지 못했다"며 워렌버핏 등의 선진국 투자고수의 주장을 구형차인 '포드'에, 자신의 투자전략은 신형차인 '렉서스'에 비유하며 중국 예찬론을 이어갔다.

당시 중국시장이 고평가됐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H주식은 PER이 25배인데 인도와 나스닥은 각각 25배, 30배다. 중국기업들이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실적도 30~50% 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중국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당시 박 회장의 이같은 파격 발언은 시장내 비상한 관심을 모았지만 이후 중국증시는 워렌버핏의 경고대로 추가 폭락했고, 미래에셋 역시 야심차게 추진하던 대표 펀드 '인사이트펀드'는 대거 손실을 냈다. 4조원대 규모의 펀드는 순식간에 1조원대로 쪼그라드는 아픔도 겪어야 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났다. 다시 촉발된 워렌버핏과 박현주의 엇갈린 견해. 이번엔 누가 웃을까. 이미 1패의 전적을 안고 있는 박 회장으로선 국내외 투자자들의 시선이 더한층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