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 CEO 조찬회… "향후 보고서 발표시 유의해 달라"
[뉴스핌=김연순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이 12일 최근 공매도 금지 조치와 관련해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에 직접 이해를 구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
권 원장은 공매도가 시장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위기시에는 시장불안을 확산시키는 문제점도 있다고 지적하고,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시 전세계 주요국이 공매도 제한조치를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권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시장의 '악성루머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그러면서 최근 외국계 증권사의 자의적인 보고서 내용을 지적하기도 했다.
권 원장은 "'8월 증시 폭락설' 등 근거 없는 악성루머가 메신저 등을 통해 시장에 유포돼 개인들이 투매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며 "외국계 금융회사들도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허위사실 유포행위를 근절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일부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객관적 기준이 아닌 자의적 기준으로 유럽 재정위기 악화시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의 대외 상환능력이 가장 취약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향후 보고서 등 발표시 유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권 원장은 최근 한국 경제상황을 설명하고 한국경제의 위기대응 역량 및 손실흡수 능력이 크게 확충된 점을 적극 알려달라고도 했다.
권 원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가채무 관리, 외환보유고 확충, 외환건전성 규제 강화 등의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한 결과 우리경제의 리스크관리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탠다드앤 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사가 우리경제에 대한 시각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한 만큼 대외 불안요인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일례로 들었다.
권 원장은 "실물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및 해외의 시각 등을 감안할 때 한국경제에 대한 대외 불안요인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와 같은 한국경제의 실상이 정당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 은행부문 단기외채 ▲ 은행 예대율 ▲ 자기자본(BIS)비율 ▲외화유동성 비율 ▲ BIS비율 ▲ O/N 차입금리 등의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대외부문과 은행부문의 건전성과 위기 대응능력이 2008년 위기 직전에 비해 한층 제고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조찬 간담회에는 노무라증권, 도이치증권, 맥쿼리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한국SC증권, BOS증권, CLS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9개 외국계 증권회사와 프랭클린템플턴, 하나UBS, 슈로더 등 3개 자산운용사, 그리고 시티은행, 외환은행, SC제일은행, JP모건체이스, BOA, HSBC, 비엔피파리바, 중국은행 등 8개 외국계 은행 CEO가 참석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