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건설사들이 분양아파트를 단순히 ‘재테크’와 관련된 프리미엄만을 강조하던 마케팅 방식에서 지역의 이슈를 담은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전개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아파트 설계초기부터 지역의 상징성을 부각하는가 하면 지역민들의 니즈를 분석해 설계한 것으로 소비자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도 한다.
동부건설이 계양구 귤현동에 오는 8월 분양예정인 '계양 센트레빌 2차'는 지역의 가장 큰 이슈인 경인아라뱃길을 단지 설계에 접목시켜 상징성을 부여했다. 특히 수로를 따라 노천카페를 비롯하여 수공간 놀이터, 유리가면광장 등 수로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친환경휴식공간도 설치하여 문화적 요소를 가미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역의 대표적인 장소가 될 경인아라뱃길을 단지 안에도 담아 지역민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경인 아라뱃길의 가치를 한번 더 강조하는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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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계양센트레빌 2차 조감도 |
한라건설이 전북 전주 송천동에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인 한라비빌디 아파트도 지역색을 입혔다. 이곳은 송천동의 소나무와 전주천을 모티브로 단지 내에 300m 길이의 소나무숲과 실개천을 조성했다.
SK건설의 ‘산운 아펠바움’은 풍수지리상 명당으로 꼽히는 판교신도시에 위치한 만큼 단지설계에 풍수적인 장점을 극대화해 설계했다. 저명한 풍수지리학자인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회장에게 의뢰해 세대별 대문의 위치부터 평면, 인테리어, 마당의 조경에 이르기까지 풍수설계를 적용했다.
오는 9월 분양을 앞둔 부산 다대동의 ‘롯데 다대캐슬블루’는 산과 바다가 인접해있다는 점을 고려해 ‘휴양지의 동화 같은 단지’ 콘셉트를 추구했다. 단지 조경은 낮에는 나뭇잎, 밤에는 조명을 모티브로 잡았다. 여기에 4계절 변화에 따른 다채로운 수목과 꽃, 물과 바람이 더해져 아름다운 동화 속 풍경을 연출한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분양 중인 '강서 힐스테이트'는 화곡동의 옛 모습과 자연을 담은 정원과 조경을 선보였다. '나루원'으로 이름 붙여진 정원은 화곡동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화곡동 고유문화를 '화곡12장'으로 표현한 '아트&컬처 가든'도 만들 계획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영통 마크원’도 아파트가 들어서는 수원화성과 단지 인근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를 테마로 문주를 설계했다. 조선시대 성곽, 화성의 상층부 이미지와 반도체 칩에 새겨진 패턴을 단순화한 디자인을 조합해 아파트 주 출입문을 만들었으며, 각 동의 꼭대기 라인에도 화성 성곽의 상층부 이미지를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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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