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이 다시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져들 가능성을 25%로 보고 있다는 로이터 전망조사결과가 9일 공개됐다.
이는 2주 전 로이터 조사에서 나온 불황 재발 가능성 20%에서 5%P 상승한 수치다.
로이터가 70여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금년 하반기에 고유가와 동일본 지진의 후유증을 떨쳐버리고 성장속도를 회복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불황 재발 가능성은 높아졌다.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8일 미국 증시 S&P500지수가 6% 넘게 폭락하면서 소비자 신뢰도를 위협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미국의 올해 GDP 성장 전망치를 3분기 2.3%, 4분기 2.6%로 제시했다. 이는 7월 조사에서 나온 3분기 전망치 3.1%와 4분기 예상치 3.1%에 비해 각각 0.8%P와 0.5%P 하향 조정된 것이다.
3분기 GDP 전망치 2.3%는 2분기 성장률 1.3%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로이즈 뱅킹 그룹의 시니어 인터내셔널 이코노미스트 마크 밀러는 "취약한 증시, 자산 감소, 약한 고용시장은 우리가 금년 하반기 빠른 경기회복을 목결할 수 없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지난 7월 2.5%로 발표됐던 올해 GDP 전망치는 1.8%로, 3.0%로 제시됐던 내년도 GDP 성장 예상치는 2.6%로 각각 낮췄다.
로이터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1년내 3차 양적완화(QE3)를 실시할 가능성은 3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선 또 연준이 현재 0% 가까운 초저금리를 내년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7월 조사에선 연준이 2012년 2분기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됐었다.
한편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 3.0%, 내년에 2.1%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7월 조사 전망치 3.1%(2011년)와 2.2%(2012년)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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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