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증권 보험등 비은행부문도 선전
[뉴스핌=황의영 기자] 증권업계는 4일 신한지주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하고,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당기순이익이 964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726억원으로 127.9% 늘었고 매출액은 8조4750억원으로 5.2%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진석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순이익은 964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9546억원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2분기 원화대출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3.7%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룹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대비 2bp상승한 3.65%, 카드 가맹점수수료를 제외한 NIM은 1분기와 동일한 2.72%를 기록했다"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3.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현대건설 매각익 3523억원을 비롯한 일회성 판관비 증가분과 추가 충당금 적립, 법인세 환급분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약 7500억원 수준으로 은행 중 가장 양호한 수익성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총자산 대비 대손비용률이 0.32%에 그쳐 자산 건전성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간 순이익도 3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영증권 임일성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에서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증가는 제한적이지만 적정 수준의 성장과 마진 관리로 견고한 이자이익이 예상되고, 일회성 충당금 요인 소멸로 대손비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러한 분기별 호실적에 힘입어 신한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3조원이 넘을 것으로 봤다. 한정태 연구원은 "연간 순익이 전년 대비 17.8% 증가한 3조1627억원으로 은행 중 최초로 3조원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원도 "올해 신한지주의 순이익을 3조3700억원으로 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9%에 이를 것"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프리미엄을 추가적으로 받을 여지가 있어 은행주 최선호주(top picks)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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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