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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MRO 안팔고 모범모델 만들겠다"

기사입력 : 2011년08월01일 17:0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문형민 기자] 포스코는 MRO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엔투비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을 위해 MRO회사를 만든 것이 아닌데다 중소기업과 상호 윈-윈(Win-Win)하는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엔투비를 고도의 기업윤리를 갖추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MRO모델로 구축, 동반성장의 우수사례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1일 포스코에 따르면 엔투비는 삼성의 아이마켓코리아 등과 다른 설립 이력을 갖고 있다. 즉 현대그룹(KCC 포함), KT, 한진그룹 등과 함께 자체 구매업무를 아웃소싱하기 위해 지난 2000년 각 25%씩 지분을 출자해 설립했다. 이후 현대그룹과 KT가 지분철수함에 따라 포스코가 불가피하게 대주주가 됐다. 

엔투비는 경쟁사와 달리 대기업과 거래를 하기 힘드는 중소기업 3000여개사로부터 MRO자재를 공급받아 포스코와 계열사 등에 일정 구매 수수료(2~2.5%)를 받고 MRO자재를 구매대행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에 중소 공급사의 납품단가를 무리하게 낮춰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엔투비의 매출액 대비 이익률은 구매대행수수료의 평균 정도인 2.3%이며, 영업이익률은 0.43%에 불과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엔투비에 MRO자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은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으며, 포스코와 계열사 등은 MRO 자재를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구매대행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신 단순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구매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납품 품질을 확보할 수 있어 상호 Win-Win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최근 엔투비를 방문해 "동반성장 차원에서 엔투비는 영업이익을 남기지 않는다는 각오로 업무를 수행해야한다"며 " 현재와 같이 0.2~0.4%의 낮은 영업이익도 공급사나 구매사의 편의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에 우선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날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MRO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9개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마켓코리아(IMK) 지분 58.7%를 매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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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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