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과 의리에 나눔의 정신을 더한다
임일수 한화증권 대표이사 |
이 활동은 단순히 정시 퇴근만을 지키는 행사는 아니다. 한화증권이 자사의 대표적인 나눔/문화활동 행사로 내세우는 ‘공동체 날’ 은 가족과 팀원 간의 결속력과 돈독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매우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행사다. 이 때문에 단순히 임직 원들 간의 행사라 하면 떠오르는 회식 등의 술자리 등은 아예 행사에서 제외됐다.
‘공동체의 날’ 행사는 크게 두 축을 통해 진행된다. 첫째주와 셋째주 수요일에는 ‘가족 공동체의 날’이 매분기 넷째주 수요일에는 ‘팀 공동체의 날’이 열린다. 회사측은 이런 자리를 통해 일과 삶의 조화를 꿰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개인과 가족, 팀원과의 관계 향상을 위해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 ‘가족의 날 행사’는 말 그대로 정식 퇴근 후 가족간의 관계 향상을 위한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족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과 발전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가꿔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가족이 1차적인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행사라면, ‘팀 공동체 날’행사는 팀원간 또는 팀대팀 간의 합동 문화 행사를 통해 팀의 구심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영화 감상, 스포츠 관람, 팀간 체육대회 등 실제적인 팀간 활동을 통해 가족을 넘어서는 ‘팀 공동체’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끼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다.
한화증권의 이런 독특한 회사 근무문화 혁신은 한화그룹 차원의 새로운 가치 재정립에서 출발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5월 2일 김승연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주요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핵심가치 선포식을 가졌다. 핵심가치로 ‘도전·헌신·정도`를 새롭게 내세운 것이다. 김승연 회장은 "이날 선포하는 핵심가치는 그룹이 선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 임직원들이 갖추어야 할 신념"이라며 "한화정신인 신용과 의리를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전 임직원의 행동지침으로 구체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임일수 한화증권 사장이 평소 강조하는 ‘조직력’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임 일수 사장은 평소 한 조직의 경쟁력은 개인이 아닌 조직력에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를테면,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얘기일 게다. ‘공동체의 날’을 통해 회사와 가정에서 ‘우리’가 되길 바라는 이유다.
실제 공동체의 날과 관련해 회사 고위 임원은 다음과 같은 글을 회사 게시판에 게재했다. ‘가족 공동체의 날’은 정시퇴근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팀 공동체의 날’에는 팀원을 포함 회사 동료들과 문화활동을 통해 즐거운 화합의 시간을 가져달라.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공동체의 날’이 임직원들의 일과 삶, 회사와 가정,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이끌어 줄 단초가 됐으면 한다“
한화증권의 새로운 문화활동을 통한 경영 혁신, 그 과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공동체날 관련 회의를 하고 있는 한화증권 직원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